직(職) (283) 썸네일형 리스트형 돌연 중단된 '문학사상' 복간..."문예지 하나 못 지키나" 비판도 지난 1977년 제정된 이상문학상은 작가와 독자들이 모두 인정하는 최고 권위의 문학상 가운데 하나입니다.노벨문학상의 한강 작가와 아버지 한승원 작가가 나란히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올해 대상 수상자는 예소연 작가의 [그 개와 혁명]입니다.[예소연 작가 / 이상문학상 대상 작가 : 대학 시절에 소설을 쓰느라 힘들 때 도서관에 가서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차례로 천천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그래서) 지금이 더없이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이상문학상을 운영하던 문학사상사가 재정난을 겪자 새로운 출판사가 운영권을 인수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겁니다.기존 방식과 달리 웹진 발표작이나 다른 문학상 수상작 등 모든 작품을 후보에 올렸습니다.[다산북스 대표 김선신 : 48년 동안 이어진 전통, 그것은 올 한해.. 서양 중세사 학술용어 표기안(서양사학회 자료) 서양 중세사를 연구하거나 책을 편집해 본 사람들, 또는 관련 도서를 자주 읽는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서양 중세사는 라틴어 표기를 비롯해서 각국어 표기, 현지 발음, 현재 해당 국가의 인명/지명 표기 등이 한 책에도 혼재해 있는 데다, 책마다/연구자마다 표기가 달라서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이러한 혼란 상태를 줄이기 위해서 서양사학회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학술단체협의회의 학술용어표준화사업의 일환으로 17년에 걸친 긴 시간을 들여서 학술 용어들을 정리하고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아래에 옮겨 적은 자료는 2023년 10월 서양중세사학회에서 발표한 서양중세사 학술용어표기안이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나,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여 아래.. 책 띠지에 대하여 1 띠지는 한국-일본-중국에서 주로 사용되고, 서양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 하드커버에는 대개 덧싸개(jacket)이 있어서 따로 띠지가 필요 없고, 페이퍼백은 저가 보급판이어서 띠지를 붙일 이유가 없는 까닭이다. 띠지는 반양장이라는 특수한 환경, 매대 경쟁이 치열한 서점 문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양에선 띠지를 부르는 공식 명칭도 불분명한데, 영어로 belly band, book belt, Supplementary bands 또는 일본어 그대로 obi라고 부르는 듯하다. 2서양 북 디자인에선 덧싸개와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 한 형식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듯하다. 띠지의 역사를 말하기 전에 먼저 덧싸개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다.31820년대 이전의 책은 대부분 미제본 상태로 출판되거나,.. 책 추천사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1) 요즘 책을 보면, 추천사가 넘쳐난다. 아름답고 압축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을 매혹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다소 과장되고 호들갑 떠는 말로 책의 가치를 부풀리는 쪽이다.(2) 추천사를 자주 쓰는 유명 작가들의 경우, 쏠쏠한 부업 수단이기도 하다. (원고지 1장 분량에 20~30만 원, 일부 작가들은 더 받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3) 추천사는 사람들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다. 특히, 신인 작가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주제의 경우, 독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고, 구매 욕구를 높이는 데 꽤 이바지한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에 추천사가 붙어 있는 이유다.(4) 사전에 특별히 협의한 경우가 아닌 한, 반품이 없어서 서점 직원들 설득이 곧 매출액으로 직결되는 구미에서 추천사는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인용 저작권, 대부분 허락이 필요없다 우리는 늘 타자를 표절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관계가 성립한다. 글을 쓰다 타인의 글을 인용하는 건 상업적 목적으로 그의 글을 가져와서 팔아먹는 것과 질적으로(그리고 법적으로도) 다르다. 그건 그와 내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이자 오마주이고, 이제 그가 내 기억, 내 정신, 내 마음의 완연한 일부가 되었다는 표시다. 내가 겪어 기억하는 타인의 인생이 그의 인생이면서 내 인생이듯, 내가 읽어 기억해서 즐겨 입에 담는 타인의 문장은 그의 문장이면서 내 문장이다. 내 문장을 내가 쓰는데, 무슨 저작권이 필요할까. 표절을 피하기 위해 출처를 밝히는 것으로 대부분 충분하다. 연결된 마음, 겹친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내 것에 집착하는 건 완악한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려나 자연은 우리가.. OSMU, 문고본, 팸플릿 출판계에서 이중 시장 또는 다중 시장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흔히 이를 OSMU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OSMU는 당연한 전략으로 생각하고, 이중 시장에는 부정적이다. 그런데 사실 이건 같은 말이다. OSMU를 옆 동네에 가서 영화 만들고 드라마 만들고 다큐 찍는 것만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 OSMU는 어차피 소수만 가능하다. 아울러 출판 내에서 이중 시장을 말하면, 사람들은 설마 모든 책이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건 논의가 너무 '현재 내 책' 중심인 듯하다. 한국어 시장은 좁고, 내가 내는 책은 대개 이중 시장에 부적합하므로, 문고본 같은 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현재 출판 시장이 정체되어 있고, 앞날이 어두우니까 이를 타개해서 이리저리 머리 굴려 보는 일, 사.. 헌책방, 중고 도서, 출판 시장 출판계 사람들은 흔히 중고 도서 시장이 책 판매를 저해하고 출판 경영을 악화시키만 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기업형 온라인 중고 서점의 싼 가격과 편리성은 신간 판매를 위축시킬 수 있다.그런데 책의 역사를 보면, 그와 반대 현상도 나타난다. 15세기 이래, 유럽에서는 중고 도서 시장이 장서 구축의 주요 동력이었다. 네덜란드 정부는 중고 도서 경매 시 카탈로그 제작을 의무화하는 등 중고 시장 활성화 정책을 펴기도 했다.처음엔 서점들 반발이 컸다. 그러나 중고 도서 경매로 얼마나 많은 기회를 얻는지 깨닫고 난 후에야 이들은 중고 도서 경매를 환영했다. 중고 경매는 개인 장서가가 더 빨리, 더 크게 서재를 구축하는 걸 자극했다. (원래 서점 입장에선 대개 신간보다 구간이 더 많이 남는다. 많은.. 출판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또 작가란 어떤 존재인가 출판 관련 예산 삭감과 정책 변경, 도서관 검열, 출판 관련 기관 통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의 배치에서 드러나는 것은 출판 산업의 취약성이다. 오늘날 지원체제의 핵심인 정부의 출판지원사업이 사실상 검열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이제 출판 통제는 검찰과 경찰을 동원하는 압수수색, 폭행, 구속과 같은 물리적 검열이나 출판사 등록 취소나 판매금지 조치와 같은 제도적 검열이 아닌 예산 변경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권력에 대한 비판의 언어도 ‘표현의 자유’나 ‘민주주의’, 혹은 ‘헌법’이 아닌 “출판권자의 권리 보장”과 “출판산업의 발전”으로 바뀌어 왔다.출판인들이 출판을 곧 문화의 뿌리이자 문명의 본질로 명명함으로써 국가가 마땅히 지원하고 육성해야 할 대상으로 구성할 때, 문화는 국가에 의해 지탱되.. 이전 1 2 3 4 5 6 7 ··· 36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