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열정 (7)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부 감각 ※ 피부평균 넓이 약 2제곱미터, 평균 무게 약 4킬로그램에 달하는 인체에서 가장 두 번째로 큰 기관(첫 번째는 허파꽈리)신체가 환경과 접촉할 때 일어나는 기계적 변화를 측정하는 수많은 기계 수용기로 덮여 있기에, 지각 능력이 뛰어난 하나의 커다란 껍질로 기능기계 수용기 외에도 아픔을 감지하는 통각 수용기, 열기와 냉기를 감지하는 온도 수용기, 가려움을 감지하는 히스타민 수용체 등이 있음 → 각 수용기는 서로 영향을 주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한 패턴이 우리 감각이 실제로 느끼는 것임 (예) 딱딱함 = 피부가 땅기는 느낌 + 약간의 열기, 축축함 = 가벼운 촉감 + 온도자극을 받은 수용기는 뇌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 생성 → 신경섬유를 타고 척수를 거치면서 하나로 뭉쳐서 뇌까지 흐름 →.. 근대 사회와 감각의 대전환 눈은 오래전부터 지적 능력과 결부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계몽시대 여명기에 문해력이 높아지면서 사회 전체의 지배적 감각이 되었다. 직업적 전문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보기’가 ‘하기’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전문가 밑에서 몇 년씩 수습생으로 생활하면서 육체적 직관을 훈련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 대신 명망 있는 배움의 터전에서 책 읽고 시험 쳐서 졸업장을 받았다. 이런 경향이 유난히 눈에 띈 분야가 의학이다. 중세 때까지 의사는 험한 날씨를 무릅쓰고 일일이 환자를 찾아서 왕진을 가거나, 촉진이나 맥진처럼 손을 사용하는 기술로 환자를 진단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이러한 기술들은 점차 변두리로 밀려났다. 아울러 환자에 대한 친밀한 태도를 발전시킨 전통 치료사와 조산사는 공인 지식을 지닌 전.. 스킨십 문화의 차이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피터 앤더슨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성적 표현 같은 스킨십을 드러내는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요인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첫 번째 요인은 기온이다. 아랍,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지중에, 남유럽, 동유럽 등에서 온 사람들은 스킨십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추운 지방에서 온 사람들일수록 신체 접촉을 자제했다.춥고 척박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했으므로, 추운 지방 사람들은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추운 기후 덕분에 능동적이고 생산적으로 움직였으나, 전반적으로 냉정한 성격을 띠게 된 것이다.반면에 따뜻한 지역에선 느긋하고 개방적인 문화가 발달했다. 항상 살이 드러나는 옷을 입었으므로, 스킨십은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웠다. 두 번째 .. 악수의 역사 악수(握手, handshake)는 두 사람이 상대방 손 중 하나를 맞잡는 인사법이다. 흔히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짧게 흔드는 동작을 포함한다. 문화권마다 그 빈도는 다르지만, 악수를 통한 인사법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고, 만남, 이별, 축하, 합의 등을 표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악수는 흔히 선한 의도를 드러내는 데 쓰인다. 손에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려고 선사 시대 때 이미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으나, 그 근거는 뚜렷하지 않다. 빈 손을 뻗어 내밀면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음을 보일 수 있기에, 즉 상대를 해칠 마음이 없음을 보여줄 수 있기에 이러한 설명이 그럴듯하게 여겨졌을 테다. 또 마주 잡은 손을 천천히 위아래로 흔드는 행위 역시 소매에 감추어졌을 수 있는 칼 등을 제거.. 최초의 이주 동물 21세기가 시작할 무렵 캐나다 킹스턴 시 부근의 폐광을 탐사하던 고생물학자들은 바위에서 알 수 없는 무늬 혹은 자국을 발견했다. 더 조사해보니 그 무늬들은 그때까지 발견된 발자국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화석이 오래전에 멸종한 가재와 지네의 잡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길이는 약 45센티미터로, 발자국이 너무 많아 정확한 다리 수를 알 수는 없었지만 대략 16~22개 사이라고 했다. 학자들은 화석 무늬로 보아 이 동물이 꼬리를 끌면서 모래사장을 황급히 기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모든 동물들이 바다에 살고 있을 때 이 동물은 막 대양에서 나와 육지로 올라온 것이었다. 이 가재 지네(lobsterpede)는 약 5억 3000만 년 전에 완전히 다른 두 서식처 사이를 이동했으니 상징적으로는.. 부(富)와 저축의 진화 인간은 부(富)와 덕(德)이라는 독특한 형질을 가지고 있다. 여유가 있을 때 자원을 체외에 저장한 후, 나중에 활용하는 행동 전략이 부이고, 자신의 여유 자원을 주변과 나눈 후 나중에 돌려받는 행동 전략이 덕이다. (1-204쪽) 부와 덕은 약한 수준의 공변성(한 변수가 변하면 다른 변수도 변하는 성질)이 있다. 둘 다 적합도를 높이는 형질이기 때문이다. (1-203쪽) 동물은 대개 덕이 없다. 여유가 있을 때 동종 내 비친족에게 도움을 주고 나중에 그 대가를 돌려받는 ‘시간 지연 상리 공생’ 행위를 동물은 하지 않는다. 동물은 또한 체외 식량 저장 행위, 즉 저축도 대부분 하지 않는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식으로 살아간다. 동물은 대개 빈털터리다. (1-204쪽) 진화생태학적으로 볼 때, 부는 적합.. 고정관념 고정관념의 기원 인간에게는 마음의 눈으로 주변 환경을 최대한 깊고 넓게 탐색해 그 비밀을 해독하고 위험과 기회에 대처하는 데 유용한 심상 지도를 그리는 성향이 있다. 호모사피엔스한테는 진화를 통해 형성된 선천적, 보편적 성질, 즉 세계를 정돈하려는 성질이 있다. 우리는 강박적 의미 탐색자이다. (2-128쪽) 우리가 의미롭게 여기는 것들은 대부분 특정한 문화적 배경에서 우리 경험을 처리하는 통계적 능력에서 연유한다. “사람들은 타고난 확률 전문가이자 통계 전문가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을 기억에 저장하고 그 빈도에 대한 대략적 통계를 계산한다.” 경험적 통계에 바탕을 두고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 때, “특정 조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을 자연스럽게 알아낸다. 누가 가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