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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베스트셀러·할리우드 억대 판권… 한국문학 해외 진출 다음 과제는? 최근 한국 문학이 할리우드 영화의 원천 소스로 주목받고 있다. 소설의 영상화는 원작의 판매량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출판계 호재다. 판권이 팔렸다는 소식 만으로도 출판사 자체 홍보와는 비교되지 않는 스케일의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고, 유명 감독이나 제작사가 합류할 때마다 뉴스가 쏟아진다. 지난달 천선란 작가의 SF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브라더스와 6억 원대 영화화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이 단적인 예다.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듄’ 등 유명 시리즈 영화를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정유정 작가의 스릴러 『종의 기원』은 글로벌 영화 제작사 RT 피처스에 3년 전 영화화 판권이 팔렸고, 편혜영 작가의 스릴러 소설 『홀』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
202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 얼마 전 문학 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올해 상반기 교보 베스트셀러는 문학이 대부분 차지했다. 한강 효과가 크다. 올해 상반기 소설 분야 판매가 전년 대비 28.1%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한국소설 분야는 전년 대비 58.2% 상승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1위), '채식주의자'(5위), '작별하지 않는다'(7위)가 베스트셀러 10위 중 세 자리에 들었다. 이른바 역주행 베스트셀러인 양귀자의 '모순'(3위), 정대건의 '급류'(6위) 등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소설은 아니지만, 김영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9위)도 들어 있다. 베스트셀러 쏠림 현상에 따른 착시 효과도 좀 있지만, 전반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분명하다. 물론,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 25년간 사이클을 볼 때,..
10대는 시집을 읽는다 1020세대의 독서량이 지속 상승 중이다. 참고서 대신 소설과 시집, 만화 등 다양한 도서를 읽는 젊은층이 늘었다. 출판업계는 SNS와 유튜브를 통한 '독서 인증'이 유행한다면서 젊은층의 독서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매년 1020세대가 전체 도서 구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예스24 관계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1020세대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20세대의 도서 리뷰도 1만 5000건 늘어난 4만 4652건에 달했다. 교보문고는 독서 관련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1020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6.2%에서 올해 29.5%로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020의 독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장르는 시집이다. 소설이나 교양서적에 비..
불교 서적이 인기를 끌다 MZ세대를 홀린 불교 열풍이 서점가로도 번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1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1.9% 증가했다.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불교 관련 도서 판매는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작년 한 해 동안 불교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2022년 1.4% 감소, 2023년 7.8% 증가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불교 관련 도서를 찾는 20대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대의 불교 관련 도서 구매 비중이 2023년 8.4%, 작년 9.7%, 올해 17.4%로 크게 늘었다. 20대가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불교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1월 중순에 한 예능프로그램에..
미국의 청년 문학상, 5 under 35 미국에서 주는 문학상 중에서 무척 흥미로운 게 "5 under 35"이다. 미국 국립도서재단에서 서른다섯 살 이하로 첫 책을 낸 작가 5명을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심사 위원은 미국 도서상을 받은 작가, 기존 수상자 등이다. 상을 지원하는 것은 아마존 서점이지만, 선정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상금은 약 150만 원 정도이고, 책에 저 인증 마크를 붙일 수 있는 권리를 준다.사실, 청년 작가가 첫 책을 독자에게 알리기는 무척 힘들다. 이렇게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는 상이 우리한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이렇게 출판된 책의 발견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문학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노벨문학상 효과? 1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품은 놀랍게 빠르게 팔려 나갔다. ‘소년이 온다’는 기존 판매 부수 57만 부에서 수상 이후 10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면서 120만 부가 새롭게 판매됐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다른 작품들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 발표 직후, 한강의 수상은 문학 작품 전반의 판매량 증가를 가져왔다. 예스24에 따르면,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한강의 책을 제외해도,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10월10~16) 49.3% 증가했다.  3 이런 분위기가 되면 늘 출판 관계자가 나와서 한마디 한다. 이른바 ‘쏠림 현상’ 우려다. 시장 확장 계기로 삼으려 하지 않고, 잠재 독자 수를 고정해 둔 채, 문..
챗GPT, 저작권 문제로 접근하면 곤란..... 챗GPT의 지브리 스타일 관련 사람들 반응은 저작권법 유무를 떠나 흥미롭다. 반고흐 스타일, 에곤 실레 스타일, 모차르트 스타일일 때는 별 반응 없었는데 지브리 스타일에 민감한 건 캐즘을 넘어섰기 때문일까. 가령, 디즈니 스타일이나 마블 스타일도 있는데, 왜 이건 문제 제기를 안 하는 걸까. 아마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이 아닐까. 추억이 기계 탓에 더럽혀진 듯한 느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저작권 스타일 관련 보호 같은 하드한 접근은 곤란하다. 인류의 모든 창작물은 누구나 자유롭게 최소 문턱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나 스타일을 보호하고 싶으면 보호 기간이 짧은 디자인권을 활용하면 된다. 물론 인공지능을 차별하는 건 가능하다. 인류는 스타일 활용해도 되지만 인공지능..
독서 용품(굿즈, Goods)에 대하여 몇 해 전부터 책 관련 굿즈(Goods), 즉 독서 용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따르면, 2025년 독서용품 판매는 전년 대비 28%(연초~3월21일 기준) 증가했다. 특히 독서대(125.7%), 문진(78%), 북커버(87.5%)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굿즈에 열광하는 건 주로 10~20대들이 많다. 전체 독자 중 1020세대 구매 비중은 2020년 16.2%에서 올해 29.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9세 이하 구매자는 2020년 0.6%에서 2025년 3.6%로 약 6배 성장했다. 반면 50대 이상 구매율은 감소했다. 김혜인 교보문고 이커머스영업팀 MD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독서 공간을 꾸미는 독서 굿즈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북커버는 단순히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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