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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세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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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시집을 읽는다 1020세대의 독서량이 지속 상승 중이다. 참고서 대신 소설과 시집, 만화 등 다양한 도서를 읽는 젊은층이 늘었다. 출판업계는 SNS와 유튜브를 통한 '독서 인증'이 유행한다면서 젊은층의 독서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매년 1020세대가 전체 도서 구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예스24 관계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1020세대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20세대의 도서 리뷰도 1만 5000건 늘어난 4만 4652건에 달했다. 교보문고는 독서 관련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1020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6.2%에서 올해 29.5%로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020의 독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장르는 시집이다. 소설이나 교양서적에 비..
불교 서적이 인기를 끌다 MZ세대를 홀린 불교 열풍이 서점가로도 번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1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1.9% 증가했다.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불교 관련 도서 판매는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작년 한 해 동안 불교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2022년 1.4% 감소, 2023년 7.8% 증가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불교 관련 도서를 찾는 20대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대의 불교 관련 도서 구매 비중이 2023년 8.4%, 작년 9.7%, 올해 17.4%로 크게 늘었다. 20대가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불교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1월 중순에 한 예능프로그램에..
미국의 청년 문학상, 5 under 35 미국에서 주는 문학상 중에서 무척 흥미로운 게 "5 under 35"이다. 미국 국립도서재단에서 서른다섯 살 이하로 첫 책을 낸 작가 5명을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심사 위원은 미국 도서상을 받은 작가, 기존 수상자 등이다. 상을 지원하는 것은 아마존 서점이지만, 선정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상금은 약 150만 원 정도이고, 책에 저 인증 마크를 붙일 수 있는 권리를 준다.사실, 청년 작가가 첫 책을 독자에게 알리기는 무척 힘들다. 이렇게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는 상이 우리한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이렇게 출판된 책의 발견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문학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노벨문학상 효과? 1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품은 놀랍게 빠르게 팔려 나갔다. ‘소년이 온다’는 기존 판매 부수 57만 부에서 수상 이후 10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면서 120만 부가 새롭게 판매됐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 다른 작품들도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 발표 직후, 한강의 수상은 문학 작품 전반의 판매량 증가를 가져왔다. 예스24에 따르면,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한강의 책을 제외해도,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10월10~16) 49.3% 증가했다.  3 이런 분위기가 되면 늘 출판 관계자가 나와서 한마디 한다. 이른바 ‘쏠림 현상’ 우려다. 시장 확장 계기로 삼으려 하지 않고, 잠재 독자 수를 고정해 둔 채, 문..
챗GPT, 저작권 문제로 접근하면 곤란..... 챗GPT의 지브리 스타일 관련 사람들 반응은 저작권법 유무를 떠나 흥미롭다. 반고흐 스타일, 에곤 실레 스타일, 모차르트 스타일일 때는 별 반응 없었는데 지브리 스타일에 민감한 건 캐즘을 넘어섰기 때문일까. 가령, 디즈니 스타일이나 마블 스타일도 있는데, 왜 이건 문제 제기를 안 하는 걸까. 아마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이 아닐까. 추억이 기계 탓에 더럽혀진 듯한 느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저작권 스타일 관련 보호 같은 하드한 접근은 곤란하다. 인류의 모든 창작물은 누구나 자유롭게 최소 문턱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나 스타일을 보호하고 싶으면 보호 기간이 짧은 디자인권을 활용하면 된다. 물론 인공지능을 차별하는 건 가능하다. 인류는 스타일 활용해도 되지만 인공지능..
독서 용품(굿즈, Goods)에 대하여 몇 해 전부터 책 관련 굿즈(Goods), 즉 독서 용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따르면, 2025년 독서용품 판매는 전년 대비 28%(연초~3월21일 기준) 증가했다. 특히 독서대(125.7%), 문진(78%), 북커버(87.5%)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굿즈에 열광하는 건 주로 10~20대들이 많다. 전체 독자 중 1020세대 구매 비중은 2020년 16.2%에서 올해 29.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9세 이하 구매자는 2020년 0.6%에서 2025년 3.6%로 약 6배 성장했다. 반면 50대 이상 구매율은 감소했다. 김혜인 교보문고 이커머스영업팀 MD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독서 공간을 꾸미는 독서 굿즈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북커버는 단순히 책을..
문학은 불행 이후를 상상하는 것 “나는 맛집으로 이름난 대박집 옆, 작은 구멍가게 같은 작가”(윤성희) 아주 사소한 대화와 작은 발견을 놓치지 않고 꺼내보이는 작가의 소설에 ‘도파민’이란 없는 듯 잔잔하다.“소설에서 하고 싶은 말이 대사 한 줄로 드러나는 게 좀 부끄러워요. 특히 단편이라면 그저 침대맡에 두고 쪼개 읽는 동안 일렁임을 전달하면 된다고 생각해요.”소설은 소소한 농담을 이어가며 감정의 일렁임을 부추긴다.(그러나) 작가의 소설에는 충분한 위로가 담겨 있다.불행하다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삶의 고난을 무릅쓴 채 명랑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치유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문학이 해야 할 일은 불행 이후를 상상하는 거예요. 힘든 조건을 인정한 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요.”====문화일보에 실린 윤성희 인터뷰..
전체 서점 통합, 베스트셀러 리스트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통합유통전산망에서 모은 판매 자료를 바탕으로 매달 베스트셀러 200위까지 집계해 발표하기로 했다.이러면 서점별 직간접적 사재기는 비용 때문에 상당 수준 억제될 가망성이 높다. 아울러, 특정 서점에서만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재기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다른 여러 부작용도 염려되지만, 일단 이런 식으로 여러 서점의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처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EBS 수능 특강 도서가 포함되는 건 곤란하다. 수능 시험같이 특정 집단 전체가 의무적으로 책을 사야 하는 나라에서 수험서, 교재 등을 포함하면 한 해 내내 순위가 왜곡될 수 있다. 분석도 빤해서 아무 읽을 가치도 없다. 새학기여서, 수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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