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813)
홍성도서관, 도서관주간 명사초청강연회에서 강의하다 지난달 17일 홍성도서관에서 문학 강연을 했다. ‘무엇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이었다. 지역 도서관 강연이라서 독자들 반응이 궁금했는데, 이에 대해서 지역신문에서 기사를 내주었다. 기록 차원에서 아래에 옮겨 둔다. 강연회에 참석한 김영선씨는 “기억에 남는 강의였다. 문학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 점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참여자 이희자씨는 “어떠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그 고민이 해결된 기분이다”며 “무조건 다독이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한 권을 집중적으로 읽는 방법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체 기사는 아래 링크에 있다. http://www.inaepo.com/news/articleView.html?id..
풍월당 아카데미 6월 강의 "무엇을 사랑이라 할 것인가" 풍월당 아카데미 문학 강의 네 번째입니다. 숭고, 애도, 긍정에 이어서 이번에 다루어 보고 싶은 주제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탐구는 어쩌면 문학의 가장 고유한 영역 중 하나입니다. 어떤 다른 사유도 문학만큼 사랑의 구체성과 보편성을 함께 사유하지 못합니다. 오래전부터 한 번 다루어보고 싶은 주제였는데, 이번 기회에 공부 삼아 본격적으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감정 중에서 가장 신비로운 감정이다. 사랑은 흔히 자신의 모습을 흔히 증오로 위장하기에 더욱더 알아채기 어렵다.사랑은 문학의 가장 오래된 주제이자 영원한 탐험의 대상이기도 하다.그리스 비극에서 현대 소설에 이르기까지 사랑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사랑이 어떻게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하자. 혹시 문학 함께할 분들은 풍월당 아카데미로 ..
「TV 책을 보다」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편 소개가 나왔네요. “우리는 인생에서 실패하기 쉬운데,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다음 단계의 삶이 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갈린다. 고타마는 자기만의 수행 방법으로 비로소 깨달음을 얻게 된다. 실패로부터 일어선 자만이 새로운 인간이 될 수 있다. 이게 인간 고타마가 우리한테 이야기 해 주는 건 아닐까...”내가 방송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이었다. 붓다는 스스로 깨달은 자이기도 하지만, 인생의 거대한 실패로부터 스스로 일어선 자이기도 하다. 이 말은, 작게는 스승이나 동료들로부터 받은 수행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죽음의 위협에 처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수행 방법을 통해서 모든 인간을 구할 깨달음을 얻은 일을 뜻하지만, 크게는 생로병사라는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생명의 필연적 실패로..
「TV 책을 보다」 호세 무히카 예고가 나왔네요 출판편집인 장은수는 말한다.“우리는 정치를 만능열쇠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도자 한 명만 잘 뽑으면 이 열쇠로 여기도 열리고, 저기도 열리고... 그런데 무히카 대통령은 ‘지도자는 잘 듣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 사람한테 물어보고,저 사람한테 물어보며 여러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요.” 방송에서 한 말은 유난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애드립은 내 전공은 아니다. 「TV 책을 보다」 예고편이 나왔다. 인간을 향한 애정과 정치에 대한 희망, 우루과이 前대통령 ‘호세 무히카’의 생생한 철학을 담은 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아래 링크에서 만날 수 있네요. http://www.kbs.co.kr/1tv/sisa/tvbook/view/vod/..
「TV 책을 보다」 호세 무히카 편에 출연하다 “정치의 목적지는 인간이며, 인간의 기본적 요구를 해결하는 것이 세상 모든 통치자들의 목표여야 한다.” 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의 말입니다. 이 말에 깊이 공감하면서 지난주 월요일 KBS의 「TV 책을 보다」에 출연했습니다. "좋은 정치는 정책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창조한다." 제가 방송에서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제시하지 않는 정치에 신물이 납니다. 우루과이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의 인생을 다룬 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는 '삶의 방식을 창조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나의 목표는 우루과이의 불평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 후세대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활용될 수 있을 만한 미래에 대한 관점, 그런 정치적 ..
「TV 책을 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편에 출연하다 “무히카 대통령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한 사람처럼 보여요.” 이 책을 읽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TV 책을 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편 녹화가 있었습니다. 전 우루과이 대사 최연충, 배우 박철민, 사진심리학자 신수진 등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북21 블로그에 예고가 나왔네요. http://blog.naver.com/book_21/220359443315
공자의 인생 자술(自述) [세계일보 칼럼] 공자의 인생 자술(自述)은 아주 짧다. 고작 서른여덟 자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공자는 아주 장수했다. 가장 아끼던 제자인 안회(顔回)와, 과정(過庭)의 가르침을 베푼 아들 공리(孔鯉)가 먼저 죽어버리는 참척의 슬픔을 견뎌야 할 정도였다. 햇수로는 70년이 넘고, 날수로 따지면 2만 6000여 일에 이른다.전란이 끝없이 이어진 춘추 시대, 비교적 낮은 신분인 사(士)로 태어났으나 세상을 구제하려는 큰 뜻을 품고 천하를 편력한 삶이었다. 정말로 파란만장했다. 애제자로부터 “선비가 굶주리는 일도 있답니까?”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고, 세상에 초연한 채 숨어 사는 은자로부터 “상갓집 개”라고 비웃음당하기도 했다. 사연을 모조리 글로 옮기면 수십 수레는 족히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공자는 인생의 자잘한 굴곡을 전..
서울대인문강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조선일보》에 서울대 김시덕 교수가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는 동아시아사'의 리스트를 소개했다. "당신의 리스트"라는 이 추천 코너는 미국의 Five Books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내가 지면 개편 때마다 기자들에게 시도해 보라고 추천했던 것이다. 그 리스트를 읽다 보니 민음사에 있을 때 진행했던 '서울대 인문강의' 시리즈가 두 권이나 끼어 있어 가벼운 소회가 들었다. ------------------------------------------------------구범진 교수의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민음사)은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필독서다. 우리는 중국의 실체가 멀리 고대에 있다고, 춘추전국시대와 삼국지의 시대에 있다고 흔히 생각한다. 그런 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현실은 이미 200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