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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세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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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점에서 더 많은 책을 파는 방법 - 아마존닷컴 영업부장이 말하는 마케팅 비결 한국에서 온라인 서점은 출판사뿐만 아니라 저자와 독자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어 가고 있다. 책의 거대한 저장소이자 강력한 미디어인 오프라인 서점 자체가 축소되고 사라지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에 늘 경계하고 있지만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청맹과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최근 전 세계 출판인들의 가장 큰 주제 중 하나는 책의 발견이다. 신문 서평과 광고, 교사를 포함한 전문가 추천 등에 의존해 책을 찾던 독자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는 방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이런 변화는 출판사나 저자의 변화를 필연적으로 요청하는데, 그렇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일까?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저자 및 출판사 담..
요즘 독자들, 책은 친구 추천으로 산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책의 '발견(Discovery)'이었다. 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오프라인 서점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친구들의 추천이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극적으로 변한 부분이다. 아래 블로그 글은 시사점이 많기에 번역해 소개한다. 독자들은 원하는 책을 어떻게 발견하는가? - 최근의 변화들 디지털 시대에서 발견의 문제가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코덱스 그룹(Codex Group)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피터 힐드릭스미스는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줄어든 서점들과 태블릿을 비롯한 전자적 읽기 도구들의 치솟는 인기가 사람들이 책을 인식하고 사고 읽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다녀와서 지난주 세계 최대의 도서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을 덮친 재앙적 경기침체의 충격 속에서도 전시회장은 여전히 활력이 넘쳤다. 올해도 출판인들은 인간의 저주받을 탐욕과 디지털 문화의 반성 없는 확산 사이에서 흔들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수많은 대안들을 쏟아냈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강국들은 출판 관계자들을 대량으로 파견해 전시회장 전체를 누비면서 지식과 예술의 첨단 이슈를 확인하고 이를 자기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했다. 그러나 지속적 불황 탓인지 한국 출판계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은 편이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을 비롯해 몇몇 출판사가 부스를 열어 정열적으로 활약하고 저작권 상담도 적지 않았다고 들었고, 인프라웨어 등 전자책 솔루션 업체들이 이곳에서 책의 새로운 전망을 구..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아카데미 이번에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페어장 곳곳에서 열리는 수많은 콘퍼런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스가 나왔습니다. 저작권만 사고팔지 말고 첨단 콘퍼런스에서 공부도 좀^^;;;; 전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크푸르트에 있습니다.
동화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다 : 수전 호어스의 북아트 작품 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북아트 작품을 볼 때마다 늘 경이에 차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전래 동화 속의 인물들을 그 책 속에서 팝업 형태로 생생하게 되살려 살아가게 만든 북아티스트 수전 호어스(Susan Hoerth)의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의 세계는 등장 인물들이 살고 있는 상상 공간이지만, 그것이 기록된 책 자체는 물질 공간입니다. 호어스는 이 물질 공간을 이용해 상상 공간을 우리 눈앞에 재현해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한 인터뷰에서 호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내가 열정을 다해 하고 싶은 것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상상력의 조각들을 모아들이고 그것을 내 작품으로 재조립하는 것이다. 나는 과거의 이야기들을 다시 이야기하는 빈티지 아이템들을 모아들여서 거기에 새로운 삶을 부여..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끔 마티스나 샤갈 같은 세계적 화가들이 책의 삽화 작업을 하곤 한다. 무명 시절에 그렸던 작품도 있고, 아주 유명해진 이후에 특별 의뢰를 받고 그린 작품도 있다. 어느 쪽이든 대가들이 그린 작품에는 그 사람만의 독특한 향기가 난다. 이들이 문학이 만나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서 책의 품격과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보는 건 모든 편집자들이 꾸는 꿈 중 하나일 것이다. 편집자의 꿈을 통해 최고의 작가와 최고의 화가가 함께 꿈꾸게 하는 것. 생각만 해도 황홀하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69년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랜덤 하우스 계열의 마에케나스 출판사(Maecenas Press)로부터 의뢰를 받고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 작업에 나선다. ..
스테판 도일의 놀랍고 아름다운 북아트 작품 북아트는 책의 물질적 가능성을 탐구함으로써 책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의 한 종류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마르셸 뒤샹이 변기 안에 작품을 끄집어 냈듯이, 데미안 허스트가 상어의 죽은 몸통에서 예술을 살려냈듯이, 책 예술가들은 상품의 일종으로 추락해 버린 책 자체에서 불멸의 형식들을 찾아낸다. 오늘 우연히 검색하다가 마주친 그래픽 아티스트 스테판 도일의 작품들은 책 속의 문장들이 책으로부터 뻗어나와 공간적 구조물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일반적으로 선조적, 시간적 독서에 익숙한 우리의 책 경험을 재구축한다. 이는 어쩌면 하이퍼텍스트의 물질적 실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래에 그의 멋진 작품들을 소개한다. 3D타입(3DType) 하이퍼텍스트(hypertex..
인포그래픽스로 업데이트한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피에르 브루디외의 『구별짓기』는 아비투스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의 취향이 역사적으로 형성되고 계급적으로 규정된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문화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뒤흔들어 놓는다. 구별짓기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최종철 옮김/새물결 이 책에는 계급적 취향에 맞추어 우리가 먹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것을 경제 자본과 문화 자본에 따라 구별지어 보여 주는 아래 그림과 같은 차트도 있다. 최근 미국의 음식 평론가 몰리 왓슨(molly watson)은 음식 전문 잡지 《개스트로노미카》에 기고한 글에서 그동안의 사회 변화에 맞추어, 정확히 말하면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어 이 음식 차트를 업데이트 했다. 패스트푸드에서 프랑스 식당까지. 최근 우리 음식 취향 역시 급격히 미국화한 탓에(특히 서울 강남은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