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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세상 소식

모디아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2014년 노벨문학상은 프랑스의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애게 돌아갔다. 

작가 모디아노는 고등학교 시절 내 문학적 감성에 불을 댕겼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 2010)의 작가이다. 오래전 프레시안북스에서 편집자의 책상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 모디아노에 대한 나의 추억을 고백한 적이 있다. 아래에 옮겨 적는다. 

모디아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헌책방에서 사들인 수많은 문예지가 있다. 그중 내가 가장 사랑한 책은, 기억이 맞다면, 프랑스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콩쿠르 상 수상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 2010)가 실렸던 《문예중앙》이다. 소설가를 지망했던 나는 이 작품을 틈날 때마다 읽었다. 그리고 극도로 예민한 문체로 스치듯 기록된 인물들의 감정선을 내 소설에 끌어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나는 끝내 소설 쓰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소설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