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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세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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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사 자문위원에 임명되다 쟁쟁한 분들과 함께 앞으로 2년 동안 한겨레신문사의 자문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관련 기사가 나왔기에 여기에 옮겨 둔다. 미디어의 급격한 변동이 진행되는 와중에 정론지의 대표격인 이 신문의 자문을 맡게 되었다. 한 해에 몇 차례 공식,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임무이지만 앞으로 신문 등 페이퍼 미디어가 어떻게 변해 갈 것인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의사를 개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겨레’ 9기 자문위원장에 문정인 교수 한겨레신문사는 16일 회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자문을 받는 제9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문정인(사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은 정연순 법무법인 지향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위원은 김영주 한국언론재단 연구센터장, 김택환 전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편집자를 위한 표절 판단법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하지만 편집자로서 나는 표절의 윤리와 비윤리도 있지만, 표절 제기의 윤리와 비윤리도 있으며, 물론 표절 해명의 윤리와 비윤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표절이란 한 작가의 영혼을 예리한 칼로 긋는 행위이고, 단지 의혹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깊게 베이는 경우도 많으므로, 문제제기 자체에서 극도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이 표절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의 여부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고, 극히 까다로운 고민을 거쳐야 한다. 물론 문제된 사안이야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하다. 하지만 같이 논의되는 편혜영 등의 경우에는 언론에 문제로 제출된 작품만 보자면 솔직히 말해서 여론재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거칠게 말하자면,(이건 정말로 거..
KBS ‘TV 책을 보다’에 출연하다 _『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편 KBS 텔레비전 ‘TV 책을 보다’에 출연했습니다. 홍익대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을유문화사, 2015)를 다루었습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도시인문학’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책입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도시를 바라보는 어떤 시각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학적 사유에 근거하면서도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상반기에 읽은 책 중에 베스트를 꼽는다면 마지막 세 권에 들어갈 게 틀림없습니다. 요즈음은 ‘사필귀검’의 시대잖아요. 모르면 스마트폰 들고 일단 검색부터 하는 검색의 시대에 책이란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 다시 ‘책의 힘’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독자가 앎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독자가 원하는 만큼보다 약간 깊은 지식을. 편집자들의 꿈입니다. 독자..
표(表), 보(保), 경(輕), 탐(探), 참(參) ―‘예스24, 2015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 발표’로 본 독서 트렌드 표(表), 보(保), 경(輕), 탐(探), 참(參)‘예스24, 2015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 발표’로 본 독서 트렌드 올해 상반기 예스24 판매 순위가 어제 발표되었다. 단순한 베스트셀러 트렌드 분석은 편집자로서 별 시사점을 얻을 수 없기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편집자는 ‘미래의 문헌학자’로 살아야 한다. 그는 미리 예측하는 자이지 뒤늦게 쫓아가는 자가 아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외에는 독자들의 밑바닥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별다른 계기가 없기도 하므로 여기에 리스트를 본 소감을 간략히 적어둔다. 사실 이 글은 KBS ‘TV 책을 보다’ 자문회의 때 발표했던 것을 짧게 정리한 것이다.베스트셀러를 흔히 ‘용기’ ‘불안’과 같은 독자 심리학으로 분석하지만, 나..
책의 발견 _초연결 사회에서 출판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방금 전에 통보받았는데, 이 행사는 메르스 때문에 연기되었습니다. 가을로 연기된 도서전이 다시 열릴 때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6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제가 사회를 보면서 이중호, 이홍, 박주훈 세 분 출판 전문가를 모시고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초연결사회에서 출판의 진화를 고민하고 모색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출판의 미래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2015 서울국제도서전 출판 전문가 세미나 1책의 발견 _초연결 사회에서 출판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오늘날 출판은 모든 것이 연결된 사회에서 이루어집니다. 저자와 독자, 독자와 독자, 저자와 책, 독자와 책이 서로 연결된 데 이어서 책과 책이 연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출판은 저자와 독자를..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시행과 출판 2015년 6월 4일을 기점으로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이 시행된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들이 사용하거나 그들을 사용자로 하는 제품에 대하여 안전 인증 등을 받도록 한 제도이다. 도서의 경우, 출고되는 어린이도서에 반드시 ‘공급자적합성확인’ 표시 및 ‘어린이 제품 주의·경고’ 표시를 인쇄하거나 부착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외국에서는 진작에 시행되었던 법이다. 사실 나는 책 모서리를 둥글게 하라는 내용도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법 내용을 살펴보니 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지 싶다. 내용을 대충 살펴본 결과, 교보재와 함께 출판하는 경우, 자석이 달린 책을 출판하는 경우, 책과 함께 경품을 제공하는 경우 등은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아래에 출협과 산자부에서 마련한 법령 원안과 몇몇 자료들을 첨부한다. 좀 더..
KBS의 「TV 책을 보다」에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 편 출연 KBS의 「TV 책을 보다」에 “스스로 깨달은 자, 붓다" 편에 출연했습니다. 서강대 서명원 교수, 강남대 강유정 교수와 함께 무척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렌 암스트롱의 깊이가 있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문장의 마력에 빠져드는 한편,불교 전문가이신 서명원 선생님의 어눌하지만 기품과 지혜가 넘치는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아래 유투브에 짤막한 동영상이 올라왔네요.
“출판은 쇠퇴기의 산업임을 잊지 말자!”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출판은 쇠퇴기의 산업임을 잊지 말자!” 편집자에서 출발해 민음사 대표 편집인을 지낸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에게 출판 산업 위기의 본질, 편집자의 길 등에 관해 들어 보았다. * 말도 많은 지금 출판 위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그동안 문화 (운동) 차원에서 보는 출판을 보는 담론이 강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기본 구조를 서점에서도, 출판에서도 적용했다. 예전에는 ‘좋은 책’ 하면 누구에게나 통해서 심지어 상업적인 책을 만드는 편집자는 미안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화적 베이스를 간직하면서도 산업적 성숙을 함께 이뤄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같은 게 있다. 출판을 산업으로 분석하려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많은 출판사는 사장 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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