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職)/책 세상 소식 (170) 썸네일형 리스트형 저작권, 출판 계약을 둘러싼 이슈 이번 635호 특집은 '출판, 계약, 분쟁'이다. 출판 계약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살피고 있다. 1SNS 환경에서 책이 IP(Intellectual Property) 기반의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커짐 → 낭만적, 주먹구구식 출판 계약은 분쟁을 초래할 우려가 있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꼼꼼하게 진행되어야 함 2 일반적 불공정 사례 (전현수) 1) 2차적저작물작성권을 포함한 저작권 일체를 양도하는 계약, 이른바 매절 계약은 불공정 → 특히, 출판사는 활용할 계획이 없는 권리까지 과도하게 양도받지 않도록 해야 함 2) 저작물의 2차적 사용에 관한 처리를 전부 위임하도록 하는 조항은 불공정 → 분리 계약이 가능함을 통보해야 하고, 저작권자 앙해 아래 계약이 진행되어야 함 3) 저.. '굿즈 도서전'이 아니다 '굿즈 도서전' '여성 도서전'.도서전 결산 기사를 보니, 이런 기사가 많았다. '굿즈 도서전'이라는 말은 언뜻 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잘 포착한 듯하다. 아울러 굿즈 없이 책만 들고 도서전에 나간 출판사들의 당혹감을 다소 위안한다. 그러나 솔직히 애써 시간 내고 입장권까지 사서 도서전에 간 독자들을 모욕하는 표현에 가깝다. 출판 관계자가 이런 거친 표현에 말 보태면서 부화뇌동하는 건 상당히 곤란하다. 이런 험악한 표현은 도서전을 찾은 약 15만의 독자들이 책은 거의 안 읽는데, 굿즈나 탐하고 이벤트나 즐기는 '된장녀'라는 느낌을 준다. 물론 굿즈보다 책이나 작가가 더 부각되는 게 옳다. 또 대형 출판사 쪽으로 쏠림 현상이 있었을지는 모른다. 그런데 이게 어느 도서전이나, 또 해마다 항상 있는 거라 .. 도서전과 독서율? 기사를 읽다 보니 흥미로운 질문이 있다. 도서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렸는데, 왜 독서율은 갈수록 낮아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도서전하고 독서율은 별 관련 없다. 도서전 같은 이벤트는 이미 책을 읽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잘해야 이런 행사가 있으니, 역시 책 읽는 건 재밌어, 이러면서 계속 책을 읽기로 다짐하는 효과가 있을 정도다.한마디로, 있는 독자를 붙들어 매는 효과는 있어도 없는 독자를 만드는 효과는 없다.(유일하게 예외가 있다면, 엄빠 손 잡고 온 아이들, 작가 보겠다고 찾아온 청소년들이다.) 이제 이런 스펙터클한 이벤트가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시대는 끝났다. 이런 질문을 던진다는 것 자체가 쫌 옛날 감각인 듯하다. 아울러 교보 매대에 책 깔아 놨다고 저절로 책 팔리는 것.. 책꾸 문화에 대하여 ‘리커버판’, ‘특별판’ 등 책 내용은 그대로지만 제목과 표지 등을 새롭게 탈바꿈해 재출간되는 도서가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출판계에서 10만 부 기념 또는 10주년 기념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해 ‘리커버 에디션’‘ 한정판’ 등을 내놓는 흐름은 10년 전에도, 그 이전에도 있었다. 오래된 고전이 변화한 독자들 감성에 맞는 새로운 표지를 통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디자인판 발행은 유효한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독자들의 최근 성향과 맞물려 리커버는 더 ‘적극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 출판사가 출간 1년 만에 표지를 바꿔 다시 출간하기도 하고, 교보문고의 ‘리커버: K’와 예스24 ‘예스리커버’, 알라딘 ‘본투리드 프로젝트’ 등 서점이 리커버 브랜드를 직접.. 202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 얼마 전 문학 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올해 상반기 교보 베스트셀러는 문학이 대부분 차지했다. 한강 효과가 크다. 올해 상반기 소설 분야 판매가 전년 대비 28.1%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한국소설 분야는 전년 대비 58.2% 상승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1위), '채식주의자'(5위), '작별하지 않는다'(7위)가 베스트셀러 10위 중 세 자리에 들었다. 이른바 역주행 베스트셀러인 양귀자의 '모순'(3위), 정대건의 '급류'(6위) 등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소설은 아니지만, 김영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9위)도 들어 있다. 베스트셀러 쏠림 현상에 따른 착시 효과도 좀 있지만, 전반적으로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분명하다. 물론,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 25년간 사이클을 볼 때,.. 10대는 시집을 읽는다 1020세대의 독서량이 지속 상승 중이다. 참고서 대신 소설과 시집, 만화 등 다양한 도서를 읽는 젊은층이 늘었다. 출판업계는 SNS와 유튜브를 통한 '독서 인증'이 유행한다면서 젊은층의 독서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매년 1020세대가 전체 도서 구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예스24 관계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1020세대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20세대의 도서 리뷰도 1만 5000건 늘어난 4만 4652건에 달했다. 교보문고는 독서 관련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 1020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6.2%에서 올해 29.5%로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1020의 독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장르는 시집이다. 소설이나 교양서적에 비.. 불교 서적이 인기를 끌다 MZ세대를 홀린 불교 열풍이 서점가로도 번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1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1.9% 증가했다.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불교 관련 도서 판매는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작년 한 해 동안 불교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2022년 1.4% 감소, 2023년 7.8% 증가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불교 관련 도서를 찾는 20대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대의 불교 관련 도서 구매 비중이 2023년 8.4%, 작년 9.7%, 올해 17.4%로 크게 늘었다. 20대가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불교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1월 중순에 한 예능프로그램에.. 미국의 청년 문학상, 5 under 35 미국에서 주는 문학상 중에서 무척 흥미로운 게 "5 under 35"이다. 미국 국립도서재단에서 서른다섯 살 이하로 첫 책을 낸 작가 5명을 선정해서 주는 상이다. 심사 위원은 미국 도서상을 받은 작가, 기존 수상자 등이다. 상을 지원하는 것은 아마존 서점이지만, 선정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상금은 약 150만 원 정도이고, 책에 저 인증 마크를 붙일 수 있는 권리를 준다.사실, 청년 작가가 첫 책을 독자에게 알리기는 무척 힘들다. 이렇게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는 상이 우리한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학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이렇게 출판된 책의 발견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문학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전 1 2 3 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