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호이지기악 오이지기미(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 좋아하면서 그 나쁜 점을 알고, 싫어하면서 그 좋은 점을 알다)
이른바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이 그 몸을 닦는 데 달려 있다는 말은, 사람은 그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바가 있으면 이에 치우치고, 그 낮춰 보고 싫어하는 바가 있으면 이에 치우치고, 그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바가 있으면 이에 치우치고, 그 가엽어하고 불쌍히 여기는 바가 있으면 이에 치우치고, 그 멋대로 굴고 게을리 대하는 바가 있으면 이에 치우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아하면서도 그 나쁜 점을 알고, 싫어하면서도 그 좋은 점을 아는 이는 천하에 드물다.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 人之其所親愛而辟焉, 之其所賤惡而辟焉, 之其所畏敬而辟焉, 之其所哀矜而辟焉, 之其所敖惰而辟焉. 故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者, 天下鮮矣. 오늘은 전(傳) 8장을 읽겠습니다. 8장은 수신(修身)의 뜻을 설명합니다. 『대학』의 저자는 도탄에 빠..
[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심부재언(心不在焉,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이른바 몸을 닦는 것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은, 몸에 분하고 성냄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요, 무섭고 두려워함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요, 좋아하고 즐김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요, 근심하고 걱정함이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여기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를 일컬어 몸을 닦는 것은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놓여 있다고 한 것이다. 所謂修身在正其心者, 身有所忿懥, 則不得其正, 有所恐懼, 則不得其正, 有所好樂, 則不得其正, 有所憂患, 則不得其正.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此謂修身在正其心. 전(傳) 7장은 8조목 중에서 ‘정심(正心)’을 풀이..
[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심광체반(心廣體胖, 마음이 넓어지면 몸은 편안히 펴진다)
증자(曾子)가 말했다. “열 눈이 바라보는 바요, 열 손이 가리키는 바니, 그 엄격함이여!” 부(富)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니, 마음이 넓어지면 몸은 편안히 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이다.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君子必誠其意. ‘성의(誠意)’를 해설하는 전(傳) 6장의 마지막 부분을 다루겠습니다. 오늘이 6장의 마지막입니다. 고본 『대학』에서는 이 장의 글들이 모두 앞에서 공부한 “『시경』에 이르기를, ‘저 기수(淇水)의 물굽이를 쳐다보니, 조개풀[菉竹]이 아름답고 아름답구나.’[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의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주희가 이를 나누어서 여기에 가져다두고 ‘성의’를 풀이한 것으로 본 것..
[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신독(愼獨, 홀로 있음을 삼가다)
소인은 일 없이 홀로 있을 때 선하지 않은 일을 하는데, [끝내] 못 하는 짓이 없음에 이른다. 그러다 군자를 만나면 슬그머니 가리면서 그 선하지 않음을 감추고 그 선함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나] 남이 자신을 보면, 그 폐와 간이 들여다보이는 것 같으니, 그렇다면 [숨김과 드러냄이] 어찌 보탬이 있겠는가? 이를 일컬어 [마음]속이 정성스러우면 바깥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음을 삼가는 것이다.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厭然, 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則何益矣? 此謂, 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지난주에 이어서 전(傳) 6장을 읽겠습니다. 계속해서 ‘성의(誠意,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를 부연하여 설명하는 구절입니다. 본래 군자는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