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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절각획선(切角劃線)

고전이란 무엇인가

나는 고전을 “인간과 삶, 그리고 세상의 보편적 가치를 대가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표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고전은 텍스트로서의 답을 가르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삶과 세상을 읽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선을 보여줄 뿐이다. 그게 진짜 공부이고, 교육이다.

삶의 강을 건너는 데에 크고 멋진 배가 능사는 아니다. 그런데도 다들 그런 배만 선망한다. 힘들고 매운 삶과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나만의 배를 건조할 수 있어야 한다. 고전은 삶의 강을 건너는 나만의 배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_ 김경집, 고전, 어떻게 읽을까?(학교도서관저널, 2016) 중에서

 
 
 
김경집,  『고전, 어떻게 읽을까?』(학교도서관저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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