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최고의 직종이다. (중략)
첫 번째, ‘재능 칵테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편집자는 한 번이라도 대면하면 인생을 격변시켜 줄 만한 천재들을 매일 만난다. (중략) 독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한 권의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사람은 단언컨대 편집자다. (중략)
두 번째,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편집자의 일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 시대는 상품의 기능이나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다. 앞으로는 ‘상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중략) 그것은 편집자가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중략)
세 번째,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는 후각을 연마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무엇에 울고,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환호하는지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팔리는 책 따위를 만들 수 없다. (중략) 대중이 열광하는 콘텐츠란 골똘히 생각해 보면 특정한 어느 한 명에게 강력히 가 닿는 콘텐츠다. (중략) 극단적일 정도로 어느 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이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퍼져 나간다.
_미노와 고스케의 『미치지 않고서야』(구수영 옮김, 21세기북스, 201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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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해마다 슈퍼베스트셀러를 내고 있는 30대 편집자의 과감한 편집론.
저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생하다.
신나고 과감하고, 진취적이고 의욕적이다. 읽는 중간중간에 힘이 난다.
패배자 의식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좋아하는 필자들과 미칠 듯한 열정을 갖고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해 달리지 않고
이룩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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