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면 몸이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도파민으로 보상을 준다. (중략) 예상보다 좋은 경험을 하면, 뇌 깊숙한 영역에서 신호를 보내어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러면 도파민이 현재 상황을 빠르게 저장해서 미래에도 긍정적인 감정을 누릴 수 있게끔 돕는다.
유아들에게 자기 세계를 탐험하고 매일 새로운 것을 경험하도록 동기를 불어넣는 물질 역시 도파민이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즐겨 읽고 듣는 까닭도 어쩌면 이런 기습 효과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이 익숙한 세계를 떠나면 항상 모험이 시작된다. 그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 그 길에는 적이 도사리고 시련이 기다린다. 모두를 굴복하게 만드는 절대 반지를 파괴해야 하는,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가 호빗 빌보 배긴스에게 던져진다면 그 누가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헨젤과 그레텔이 숲에서 길을 잃고 늙은 마녀의 손아귀에 걸려든다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서 큰 어려움을 이겨내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를 극복하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지 알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마지막에 큰 보상으로 황금 덩어리가 기다리고 있다.
_마들렌 치게, 『숨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배명자 옮김(흐름출판, 2024),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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