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職)/책 만드는 일

(68)
작은 연결, 미래 출판으로 가는 법(기획회의 417호 여는 글) 기획회의 417호에 ‘여는 글’을 썼습니다. 저자와 독자가 연결되고, 독자와 독자가 연결되며, 책과 책이 연결되는 사회에서 출판 비즈니스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길어야 10년 내외에 책을 둘러싼 미디어 지형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면서출판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들이 탄생하고 소멸할 것입니다.이런 시대에 출판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질문을 작게 던져 보았습니다. 읽기와 쓰기의 가장 간단한 연결을 생각하자. 나는 작문을 하고, 선생님은 읽는다. 벌써 여기에서 연결의 세 가지 기본 항이 생겨난다. 먼저, 발신자인 ‘나’라는 노드와 수신자인 ‘선생님’이라는 노드, 선생님과 나를 연결하는 ‘링크’다. 간단한 연결이지만, 이 연결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링크’의 성격에 대한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 링크..
[출판의 미래] 출간 기념 강연을 합니다 _책의 발견성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지난 한 해 동안 제 관심사는 ‘왜 오늘날 출판에서 전략이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국내외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나름대로 궁리해서 답하는 것이었습니다.『출판의 미래』는 산업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주로 오늘날 출판산업이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해 답하려 했습니다.그동안 한기호 소장님이 일본 쪽 논의를 충분히 소개했기에저는 영미 쪽 자료를 통해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작년에 여러 후배들과 같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비즈니스클럽에 다녀오면서 몇몇 시사점을 얻어 간신히 『출판의 미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이 책의 출간 전후로, 여러 출판사에서 초청을 받아서 한 회사당 짧게는 3회, 길게는 5회에 걸쳐 강연을 진행했습니다.대안연구공동체에서 ‘출판 2.0’과 관련해 출판의 미래 전략을 4회에 나누..
종이책 넘어 정보·지식 파는 콘텐츠 비즈니스로(문화일보) 《문화일보》에 『출판의 미래』가 소개되었습니다. ‘출판 평론가’이자 ‘출판 정책 제안자’라는 정체성이 저한테는 좀 낯서네요. 물러나면 책 읽는 사람이 되고, 나아가면 책 만드는 사람이 되는 삶이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판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은 읽기의 와중에 나온 부수적 효과일 뿐입니다. 단순한 페이퍼 비즈니스를 넘어서는 혁신이 출판에 필요하다면, 읽기를 조금 더 오래,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겠죠. 아래에 옮겨둡니다. 종이책 넘어 정보·지식 파는 콘텐츠 비즈니스로장은수, 『출판의 미래』 출간 “지금 우리 출판 비즈니스에는 혁신이 필요하다. 출판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출판 영역을 노리는 온·오프 라인의 콘텐츠 기업들이 책의 세계를 혁신하려고 움직일 것이다.”민음사 편집자·주간·대표이사..
“출판, 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가” _남해의봄날 특강 요약 지난주에 경상남도 통영으로 내려가 남해의봄날에서 경남 지역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5시간 연속 특강을 했습니다. 그 내용을 지역신문인 《한산일보》에서 요약해 실었네요. 하루 꼬박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남 지역 출판인들의 열정에 깊게 공감했습니다. 지역적 가치를 온 세상으로, 온 세상의 정수를 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지역 출판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역출판협의회를 구성해서 연대를 고민한다는데, 순조롭게 발전해 전국 단위 조직이 되어 지역출판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합니다. 아래에 기사를 옮겨둡니다. “출판, 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할 것인가”정용재 기자 | fluxx@naver.com “책은 틀이다. 출판사들이 그저 책을 팔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책을 통해서 어떤 가치..
[출판의 미래] 베테랑 편집자가 말하는 출판 불황의 해법(한국일보) “우리는 책의 미래를 개조할 수 있다. 책이 우리의 삶 속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재조정하고 독서의 불길을 다시 타오르게 할 수 있다.”《한국일보》 김혜영 기자가 제 책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써주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출판은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가능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번 블로그에 소개했던 미국의 출판사 소스북스는 POD 기술을 받아들여 독자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독자들을 감동시키면 언제나 보답을 받습니다. 한국 출판도 분산 생산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고 있는 혁신의 물결에 하루빨리 동참해야 합니다. 콘텐츠 비즈니스라고 하면,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콘텐츠 판매로 이동하는 것을 자꾸 생각하는데, 정작 저희가 고민할 부분은 책과 인간이 만나는 인터페이스를 혁신하는 겁니다. 출판 리..
[출판의 미래] "고정관념을 뛰어넘으면 출판의 미래 밝아"(매일경제) 『출판의 미래』 출간을 기념해서 《매일경제》 김슬기 기자와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책에 담지 못한 말을 얹어서 독자에게 알리는 것일 텐데, 이번 인터뷰에서 꼭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은 ‘출판이 저절로 즐거워지는 법’이었습니다. 김슬기 기자가 고맙게도 잘 풀어주었네요.“페이퍼 비즈니스에 묶여 있으면 출판이 답답하지만, 그걸 뛰어넘으면 출판이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으면 출판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된다. 출판의 미래는 그곳에 있다”아래에 전문을 옮겨 둡니다. ◆ 저자와의 대화 / 『출판의 미래』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출판의 미래는 어둡지 않나요?” 대답은 “천만에요”였다. 『출판의 미래』(오르트)를 펴낸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4..
[출판의 미래] 2쇄를 찍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인 마쓰다 나오코의 『중쇄를 찍자』(애니북스, 2015)에는 “팔릴 것을 만들고, 그다음 죽을 정도로 팔아라!”라는 충고가 나옵니다. 그러나 제가 쓴 책 『출판의 미래』(오르트, 2016)은 본래 팔리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했기에, 죽을 정도로 팔아야겠다는 마음은 언감생심이고, 후배인 유진에게 그저 손해나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을 정도로 팔려고 뛰지도 않았는데,여러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출판의 미래』가 2쇄를 찍게 되었습니다.책이 2쇄를 찍은 기념으로 출판마케팅전문가인 쿠도의 박주훈 대표 도움을 받아서 이 책의 내용을 강연 형태로 연장 학습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해 본 주제는 세 가지입니다.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 (1) 책의 발견성을 어떻게 ..
[출판의 미래] “출판도 이제는 팬덤 시대…열성독자 1천명 만들어라”(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의 미래』를 ‘팬덤’에 주목하면서 기사로 써 주었습니다.사실 팬덤은 직관적으로는 이해하기 쉬운데,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해나 실천이 까다로운 말입니다. 하지만 “저자나 출판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팬들이 있다면 출판이야말로 재미있는 사업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별다른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기 어려운 소형 출판사에는 ‘팬덤’이야말로 거의 유일한 마케팅 실천이 될 겁니다.“소형 출판사는 대형 출판사처럼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드는 마케팅 방법을 쓰기 어렵습니다. 대신 출판사의 팬을 자처하는 열성 독자 1000명만 구축해 두면 그들이 책을 사고 주변에 홍보합니다.”아래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옮겨 둡니다. “출판도 이제는 팬덤 시대…열성독자 1천명 만들어라”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