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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만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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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미래] “앞으로 출판사가 팔 것은 책이 아니라 읽는 습관”(중앙일보) 《중앙일보》에서 『출판의 미래』(오르트, 2016)를 크게 다루어주었습니다. 아침에 기사를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앞으로 출판사가 팔 것은 책이 아니라 읽는 습관”이라는 멋진 제목과 함께, 종이책이라는 물리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컨테이너 비즈니스’에서 종이책을 중심으로 전자책 등 “독자들이 불편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정보와 지식을 판매하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이행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소개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개 숙이면서, 아래에 옮겨 둡니다. 『출판의 미래』 펴낸 장은수씨종이·전자책 함께 제작이 대세출판도 콘텐트 비즈니스로 이행 중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 스마트폰·인터넷 등의 영향이다. 파편적인 정보 획득에 익숙해진 요즘 독자들이 긴 글을 읽기 ..
[출판의 미래] 편집자와 디자이너에게 감사하면서 저의 첫 번째 저서인 『출판의 미래』(오르트, 2016)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제목과 부제에서 짐작하시다시피, 이 책은 최근 세계 출판의 큰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흐름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출판을 점검하고,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데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생각의 도구’들을 제공하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이 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과연 얼마만큼 기여했을지 조금 우려가 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평생 다른 사람 책만 만들며 살다가 정유진(오르트 대표), 박연미(디자이너) 두 후배랑 협력해서 제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나니 감회가 무척 새롭네요. 무엇보다 일단 저로서는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편집자와 원고를 두고 서로..
2016 한국출판컨퍼런스에서 발표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한국출판컨퍼런스가 열립니다. 내일 모레인 2016년 2월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카톨릭청년회관(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출판 2.0 시대의 출판 혁신 모델」이라는 글을 하나 작성해서 읽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거창한 제목은 붙였지만, 답을 잘 찾을 수 없어서 아주 어려웠습니다. 가설적으로 수십 가지 혁신 모델을 머릿속에서 그려본 후, 1차로 네 가지 모델을 도출해 보았습니다. 아마 다른 축을 이용하면 전혀 다른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이 네 가지에 출판사에서 기존에 흔히 사용했던 모델 네 가지를 합쳐 모두 여덟 가지를 발표하게 되었네요...
[강좌] 출판 2.0 시대의 출판전략 입문 출판 1.0 시대가 저물었다. 출판사, 서점, 인쇄소, 언론사, 도서관 등이 나란히 성장하던 출판 산업의 가치사슬은 와해되었다. 책의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이루는 출판의 현재와 같은 관행들은 서서히 약해질 것이다. 출판의 임무를 혁신하면서 새로운 가치사슬을 이루려는 시도는 갈수록 강해질 것이다. 출판 환경의 변화가 삼중당과 정음사를 집어삼키고 고려원을 무너뜨렸듯, 오늘날 출판을 이끄는 거인들도 진화를 거부하면 한순간 난쟁이로 변할 것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잭의 콩나무처럼 자라는 출판도 가능할 것이다. 출판 2.0은 출판의 중심을 개발에서 전략으로, 제품에서 독자로 이동시킨다. 출판 1.0 시대는 시장 내부에서 경쟁하는 법을 주로 다루었다. 출판기획은 주로 책을 둘러싼 환경을 통찰한 후, 시장을 ..
편집의 귀환 _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생각하다 (한국일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갔다 온 후 한국일보에 발표했던 칼럼입니다. 여기에 옮겨 둡니다. 아무도 책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출판의 미래는 누구나 고민한다. 올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분위기를 이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민은 열정을 낳고, 열정은 모험을 낳는다. 그 모험을 자극하고 현실화하려고 조직위는 작년부터 비즈니스클럽을 열었다. 전 세계 출판인을 불러 모아 최신 출판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하며, 서로 깊게 교류하도록 한 것이다. 오늘날 출판의 주요 이슈는 디지털 충격을 중심으로 크게 여덟 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 전자책을 비롯한 디지털 출판이 출판의 전 지형을 바꾸고 있다. 둘째, 자가 출판이 활성화되면서 저자의 독립성이 높아진다. 셋째, 온라인 또는 모바일 판매가..
'책 읽는 어른이를 위한 놀이터' 파주 북소리 팡파르 (뉴시스 보도)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에 대해서 뉴시스에서도 보도해 주었습니다. 아래 제가 나온 부분만 옮겨 적습니다. 세션 3에서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왕류취엔 중국의 베지징찬상신식기술유한공사 창립자, 예메이야오 타이완 신징뎬원화출판사 대표 등이 미래의 출판과 편집 등을 논했다. 장 대표는 "오늘날 출판은 '서점 연결'이 아니라 '서점을 넘어서는 연결'을 생산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하나를 개발해 자유로운 형태로 유동하면서 여러가지 풀랫폼에서 구현되는 원 소스 멀티 포맷을 실천하고 있다. 게임사나 음반사나 영화사 등 주변산업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이제 편집자는 이들 회사의 기획자처럼 움직여야 한다. 고정된 조직에서 한정된 ..
제10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시대의 편집, 편집의 시대’ (프린팅코리아)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을 월간 에서 크게 다루어주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나온 부분만 사진과 함께 옮겨 둡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모바일을 통해 만인이 만인과 연결된 초연결시대에는 제작과 기획이라는 편집자의 기본자질에 연결이라는 능력을 추가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출판은 ‘서점 연결’이 아니라 ‘서점을 넘어서는 연결’을 생산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하나를 개발해 자유로운 형태로 유동하면서 여러 가지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원소스멀티포맷을 실천하고 있다. 게임사나 음반사, 영화사 등 주변 산업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이제 편집자는 이들 회사의 기획자처럼 움직여야 한다. 고정된 조직에서 한정된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형성되는 지점에 모여든 후 ..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에 다녀오다 (산지니출판사 블로그에서)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에 대해서 부산에 있는 산지니 출판사 블로그에 소개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뒤늦게 발견했네요. 부산에서 멀리 파주까지 찾아와 주신 산지니 관계자 분께 감사드리면서, 아래 제가 나온 부분만 사진과 함께 옮겨놓습니다. 이번 포럼 주제는 '시대의 편집, 편집의 시대: 동아시아의 출판편집'입니다. 포럼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출판인들이 참석했고, 변화하는 출판 시대에 동아시아 편집자들이 어떻게 고민하고 전망하는지 육성으로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세션은 '진화하는 편집'으로 출판의 미래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습니다.젊은 편집인들이 급변하는 출판 시장에 새로운 출판 방식을 제시하며 토론의 활력을 넣어주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