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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열정/감각 공부

피부 감각

※ 피부

  • 평균 넓이 약 2제곱미터, 평균 무게 약 4킬로그램에 달하는 인체에서 가장 두 번째로 큰 기관(첫 번째는 허파꽈리)
  • 신체가 환경과 접촉할 때 일어나는 기계적 변화를 측정하는 수많은 기계 수용기로 덮여 있기에, 지각 능력이 뛰어난 하나의 커다란 껍질로 기능
  • 기계 수용기 외에도 아픔을 감지하는 통각 수용기, 열기와 냉기를 감지하는 온도 수용기, 가려움을 감지하는 히스타민 수용체 등이 있음 → 각 수용기는 서로 영향을 주면서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한 패턴이 우리 감각이 실제로 느끼는 것임 (예) 딱딱함 = 피부가 땅기는 느낌 + 약간의 열기, 축축함 = 가벼운 촉감 + 온도
  • 자극을 받은 수용기는 뇌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 생성 → 신경섬유를 타고 척수를 거치면서 하나로 뭉쳐서 뇌까지 흐름 → 최초 반응 이후 저절로 차단되면서 우리가 새로운 것에 주의를 돌릴 수 있도록 함

※ 체모 없는 피부(손, 발바닥, 입술 등)에 속한 기계 수용기

  • 마이스너 소체(Meissner's Corpuscle) : 피부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피부 위를 기어가는 개미처럼 가벼운 접촉과 저주파 진동을 감지하는 데 최적화
  • 메르켈 세포(Merkel Cell) : 마이스너 소체 바로 아래에 모여 있는 세포들로, 나란히 이어진 카넬리니콩처럼 생겨서 점자와 같은 미세한 돌기 감지 
  • 루피니 소체(Ruffini Ending) : 진피층에 위치해서 피부가 늘어나는 것을 감지
  • 파치니 소체(Pacinian Corpuscle) : 피하조직에 위치해서 고주파 진동이나 떨림을 감지

※ 체모 있는 피부에 속한 기계 수용기

  • 털주머니 종말 : 모든 체모를 둘러싸고 있는 수용기로, 공기 움직임에 따른 털의 떨림을 분석함으로써 주변 환경 감지  

※ 뇌의 감각 처리 기관

  • 호문쿨루스(Homunculus) : 뇌의 몸감각겉질에 있는 부위로, 뇌의 시상에서 보낸 촉각 신호를 수용해서 처리하는 곳  → ‘작은 인간’이라는 뜻으로, 이곳에 몸 전체의 지도가 들어 있어 각 지점이 신체 각 부위와 상응 → 입술, 발, 생식기 등 민감한 부위는 크게 확대되어 있는 등 민감도에 따라 할당 부위 크기가 다름 → 신체 각 부위에서 올라온 신호가 호문쿨루스에 속한 지점에 연결될 때 우리는 해당 감각을 느낌
  • 섬엽 : 몸의 개별 지점에서 유입된 촉각 신호를 모아서 의미를 부여하는 곳 → 촉각 경험과 감정(과거의 다른 경험)을 통합,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게 해줌 → 이는 현재를 인식하는 밑바탕으로 우리가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
  • 후측 두정엽 : 촉각 정보 중 일부를 섬엽을 건너뛰고 전해받음 → 촉각 정보와 동작 및 고유 감각(힘줄, 근육, 관절에 분포하는 수용기에서 인지)을 통합 → 감각의 정체를 인지하기도 전에 과거 운동 기억에 기초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대응 태세 담당 (예) 넘어지기 직전에 걸음걸이를 바꾸거나 펜을 놓치려 할 때 무의식적으로 꽉 쥠 → 무의식적 행동

※감각 학습

  • 촉각은 태어날 때 이미 거의 완전히 발달되어 있어서, 갓 태어난 아기가 환경을 탐색하는 일차 수단으로 작용 → 모든 감각 신호를 태어날 때부터 해석할 줄 아는 게 아님 
  • 태어난 지 10주 후, 대다수 아기는 물체를 향해 손을 뻗거나 입에 넣어서 외부 물체 탐색 → 5개월이 되어 똑바로 앉고 고개를 가눌 만큼 근육이 튼튼해지면 시각과 촉각 시스템이 서로 조율하면서 아기가 자기 팔다리 상태를 보지 않고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인지 →  감각과 타이밍을 미세 조절함으로써 손을 사용해 물체를 집을 수 있게 되는 핵심 단계에 돌입 → 생후 12개월이 되어 두 발로 걸을 만큼 신체 제어 능력 획득(몸을 제어하고, 예측할 수 없는 주변 환경에 대응해야) →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다음 동작 예측 가능 
  • 햅틱 감각(haptic sense) : 촉각, 고유감각, 운동감각 등을 골고루 활용해서 몸의 내부와 외부 양쪽에서 모두 느낌을 생성하고 다음 움직임을 안내하는 것 → 효율적이고 통제된 대응을 통해 우리 자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 → 전체가 하나로 이어져 작동하기에 한 감각을 상실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감각에 영향을 끼침 (예) 피부 감각을 잃으면 위치나 자세를 이해하는 데 곤란을 겪음

※ 촉각과 감정

  • 촉각은 몸을 움직이는 능력에 필수적인 동시에 감정에도 매우 큰 영향을 주는 감각 (예) 사랑하는 이의 손길, 발밑의 부드러운 모래, 나무껍질의 까끌거림 등 인생을 즐겁게 하는 감각을 빼앗김 
  • 1960년대에 스웨덴의 오케 발보와 칼에리크 하그바르트가 촉각 신경이 뇌의 감정 중추를 활성화한다는 걸 처음 발견 → 아주 약한 압력이 1초에 약 5센티미터 정도의 느린 속도로 체모 있는 피부를 스칠 때, 부드러운 보호성 통증이 가장 강한 활성을 띰 → 이는 사회적 유대에 대한 보상으로, 인류는 사랑하는 사람을 어루만지는 행위가 서로를 진정시키고 안전감을 증진하는 방향, 즉 정서적 친밀감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진화함  
  • C 섬유(C-촉각 구심성 섬유)는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반응과 애정 어린 관계에 동기를 부여하는 내장형 시스템 → 촉각에는 감정이 처음부터 인코딩되어 있음 (행복 감각)

이상, 수시마 수브라마니안, 『한없이 가까운 세계와의 포옹』, 조은영 옮김(동아시아, 2022) 2장 요약

 

수시마 수브라마니안,  『한없이 가까운 세계와의 포옹』, 조은영 옮김(동아시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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