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북스의 내부 전경(출처 : 땡스북스 홈페이지)
최근에 생겨난 대부분의 작은 독립서점들은 사장이 직접 일을 해서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운영할 수 없는 구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아실현과 사회적 봉사도 함께하면 좋겠지만 적자가 계속되면 버틸 수 없다. (중략)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덩치 큰 기업형 가게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작고 독특한 형태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 이미 책을 살 수 있는 서점들로 넘쳐나는 홍대 앞에서 땡스북스가 지금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경쟁력 없는 서비스들을 줄이며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카페 기능을 없애고 더욱더 특별한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것을 고민 중이다.
이제는 오히려 서점의 본질인 책에 깊숙이 집중하는 것이 그 어떤 특색보다 더 개성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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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스 이기섭 대표의 솔직한 고민이 담겨 있는 글 「땡스북스의 지속 가능성」. 《기획회의》 제458호 특집 ‘독립서점, 먹고는 사십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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