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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절각획선(切角劃線)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옛날에 '꼬꼬영'이라는 책이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다.

읽는 맛이 넘치는 단어 학습서여서 큰 인기를 끌어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꼬꼬한'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어' 이야기다.

우리말 어원 이야기를 종류별 또는 용례별로 한 무더기씩 묶어서 맛깔 나게 풀어 낸다.

배추는 백채(白菜)에서 온 말이라는 설명은 상추, 시금치, 가지, 겨자로, 또 오이, 참외, 호박, 호밀, 후추로, 다시 고추, 옥수수, 강낭콩으로 옮겨간다. 이 모든 내용이 네 쪽에 압축된 채 술술 서술된다.

책은 이런 작은 글들이 60편 넘게 실어 있다. 작은 국어 사전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말들의 유래를 알아가는 재미도 달콤하고, 모자란 어휘를 채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_장인용,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그래도봄, 2025).

 

장인용,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그래도봄,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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