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책 관련 굿즈(Goods), 즉 독서 용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따르면, 2025년 독서용품 판매는 전년 대비 28%(연초~3월21일 기준) 증가했다. 특히 독서대(125.7%), 문진(78%), 북커버(87.5%)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굿즈에 열광하는 건 주로 10~20대들이 많다. 전체 독자 중 1020세대 구매 비중은 2020년 16.2%에서 올해 29.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9세 이하 구매자는 2020년 0.6%에서 2025년 3.6%로 약 6배 성장했다. 반면 50대 이상 구매율은 감소했다.
김혜인 교보문고 이커머스영업팀 MD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독서 공간을 꾸미는 독서 굿즈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북커버는 단순히 책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읽고 있는 책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심리를 반영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2019년부터 굿즈 판매에 뛰어들었다. 독서대, 책갈피, 문진 등 독서용품을 판매 중이다. 예스24도 2018년부터 자체 굿즈를 기획·제작하는 ‘상품기획 파트’를 신설했다. 책꾸(책 꾸미기) 트렌드를 반영해 예스24가 한 해 평균 제작하는 굿즈는 약 96종, 제작 수량만 65만여 개에 달한다.
출판사들 역시 굿즈 제작에 진심이다. 민음사, 문학동네 등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형 출판사들은 연 회비를 낸 회원들에게만 한정판 굿즈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사계절출판사는 강상중 교수의 책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을 펴내면서 굿즈 상품으로 때타올과 구급함을 내놨다. 본문에 나오는 제품들이다. 은행나무출판사는 ‘마이크로 인문학’ 시리즈를 출간하면서 틴케이스(정리함)를 제작했다. 독자들이 인상적인 문장이나 키워드를 적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책을 사면 주는 사은품 개념을 넘어 편집숍, 미술관, 박물관 등과 협업을 통해 굿즈 영역이 계속 확장하는 추세다. 교보문고는 지난 2015년 서점업계 최초로 매장에 브랜드향(香)을 도입한 뒤 ‘책향’(The Scent of Page)을 출시했다. 디퓨저·룸스프레이·차량용 방향제·종이 방향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누적 판매 130만 개를 돌파했다.
서점과 출판사들은 굿즈 판매를 통해 객단가(고객 한 명당 평균 구매액)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다. 예스24에 따르면 굿즈를 구매한 독자의 객단가는 굿즈를 사지 않는 독자보다 약 2배 높다. 서점에서 책 1권만 사려던 독자들도 굿즈로 인해 추가 구매를 한다는 것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독서 굿즈는 책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독자의 독서 경험을 다채롭게 만든다. 독서 문화를 확장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며 “굿즈 문화는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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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여러 기사에서 나온 걸 종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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