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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책 읽기

『출판 천재 간키 하루오』를 읽고


책과 출판의 세계를 앞서 밟아 간 선배들의 회고를 읽는 것은 늘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책에 대한 책이나 출판에 대한 책이나 편집에 대한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으면 어쩐지 투지가 생기지 않고, 어느새 책 만드는 일이 시들해져 버리곤 한다.

지난주 내내 『출판 천재 간키 하루오』(커뮤니케이션북스, 2011)를 읽어 오늘에야 끝마쳤다. 평소보다 독서 속도가 떨어진 것은 책이 지루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치열한 출판 정신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생각들이 군데군데 계속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두고 싶다. 



간키 하루오(神吉晴夫, 1901~1977)는 일본 출판계에 한 전설을 남긴 편집자로서 고분샤(光文社)의 대표를 역임했다. 일본 최대의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1945년 일본 패전 후 전범 혐의로 해체 위기에 몰린 고단샤에서 고분샤가 분리될 때, 출판 부장으로 들어가서 ‘창작 출판’이라는 새로운 편집 이론을 세우고 그에 기반하여 카파북스라는 신서(新書)를 론칭해 해마다 베스트셀러를 내면서 대중출판의 새 장을 열었다. 비록 나중에는 지나친 전횡으로 직원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 사장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정열과 집요한 추진력으로 일본 출판의 역사에서 저자와 일정 정도 독립해 있는 존재로서의 편집자의 정체성을 세우는 데 기여한 불세출의 존재이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편집자의 할 일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키 하루오의 세계는 활자가 모든 미디어에 앞서 존재했고 괜찮은 책을 찍어 내기만 하면 곧바로 수십만 부씩 팔리는 출판 제국의 형성기이고, 지금 우리가 처한 시대는 책이 미디어의 제왕 자리를 서서히 스크린 미디어들에 넘기고 새로운 위상을 가져야 하는 신대륙 탐험기에 속하지만 간키 하루오의 통찰력만은 시대를 건너뛰어 아직도 우리에게 강렬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출판천재 간키 하루오


간키 하루오 지음, 문연주 옮김/커뮤니케이션북스




===== 책 속에서=====


무명인 나는 무명의 학자를 키워 유명하게 만드는 거야. 그렇게 해서 나도 유명해지는 거지. (6쪽)

출판이라고 하는 것의 기획거리는 길거리 가는 곳마다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다. 그것을 출판 기획으로 발견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문제다. (10쪽)

출판 기획이라는 것은 서재 안에서 혹은 회의 중에 나오는 것만이 늘 훌륭한 것은 아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항상 기획의 씨앗이 잠재되어 있다. 그것이 어떤 외부 자극과 만날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12쪽)

고분샤는 아직도 파산 직전의 무명 출판사다. 광고에 쓸 돈도 없다. 독자의 신용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의 가치를 전할 수 있을까? ...... 이런 고민 끝에 다른 사람의 힘을 활용하는 새로운 광고 홍보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증정 작전이었다. 당시에는 아직 어떤 출판사도 쓰지 않던 방법이었다. (23쪽)

30년이나 서적 도매와 판매 일을 해 왔지만, 출판사 편집부에서 직접 사람이 찾아와 출판될 책에 대해 설명한 것은 처음이었다. (마츠모토 쇼헤) 

나는 도매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판매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설득하려고 했던 것이다. 책의 생산자로서 독자에게 알리기 전에 먼저 판매자에게 책을 알리고자 했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완성된 책을 출판사로부터 받아 독자에게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일밖에 하지 않았던 판매자에게, 상품(책)의 내용을  잘 알고 팔 수 있도록 말이다. (28쪽)

우리의 출판이 진실한 것이라면 무서운 것은 매스컴의 악평이 아니다. 오히려 묵살이다. (30쪽)

소설은 논픽션과 달리 팔리는 속도가 느리다. 테마가 분명한, ...... 단시일에 100만 부를 돌파한 책은 흔치 않다. 만약 100만 부를 넘어 심지어 200만 부까지 돌파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다. 그만치 숨이 길다. (40쪽)

훌륭하고 재미있는 원고가 출판사에 저절로 굴러들어 오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 먼저 스스로가 계획을 세우고 적절한 저자를 발굴하여 원고가 완성될 때까지 저자와 함께 고군분투하는 것, 그리고 광고를 통해 완성된 책의 독자 인구를 개발해 나가는 것, 간단히 말해 ‘창작 출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53쪽)

그대로 두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가 버릴 일도, 의식적으로 공론화하면 대대적인 논의를 불러일으켜 그 끝을 보게 된다. 설사 그 끝은 보지 못할지언정 최소한 결말을 볼 수 있는 단서라도 잡게 될 것이다. 나는 생각했다. 전후 출판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보자. 이 책의 출판 역시 프레스 캠페인의 하나인 것이다. (59쪽)

카파북스는 개론서 시리즈가 아니다. 사물의 일각을 날카롭게 도려내어 보는 것이 카파북스의 본령이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로 범위를 좁혀 경영학 입문을 다뤄 보자. 이로써 출판이 결정되었다. (67쪽)

원래 동요를 사는 고객은 음표 같은 것은 알지 못한다. 그들의 동심에 호소하는 동요만이 인기를 얻는 것이다. 음표 같은 것은 못 읽어도 괜찮다. 나에게 동심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69~70쪽)

어떤 출판사는 책의 제목을 어렵게 짓거나 내용을 심히 번거롭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렇게 책을 만들면 편집자는 물론 저자 자신이 출입구를 막고 서 있는 판국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책을 읽는 인구를 늘리고 싶다. 독서가 즐겁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82쪽)

욕망이란 것은 그냥 내버려 두면 그대로 침잠해 버린다...... 잠들어 있는 고객을 흔들어 깨우는 것, 그것이 바로 광고인 것이다. (98쪽)

무엇보다도 주목할 부분은 “이 책의 인세는 유족이 된 두 아이의 양육비로 쓰일 것입니다.”라는 카피인데, 이 카피로 인해 책의 세일즈 프로모션에서 훌륭한 효과를 보았다는 점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껏 다른 어떤 출판사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두 아이의 사진과 함께 넣어 만든 광고의 덕이었다. 요컨대 이 책은 내용의 기획이 좋았던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그보다도 광고 아이디어의 승리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 (104쪽)

신참 출판인인 나는 독서의 즐거움을 더욱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일반 출판인은 책이라고 하면 어렵고 머리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신문 제1면의 3x8 광고에는 관심조차 없다..... 광고를 할 때에는 ‘신문의 3x8 광고 같은 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일반 생활인을 향해 호소하자. 그들의 몇 퍼센트는 지금은 비록 잠들어 있지만, 일단 한번 눈을 뜨게 되면 매우 훌륭한 고객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107쪽)

우선 출판 기획에서 많은 부수를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 즉 주제가 확실하고 독자의 욕구를 잘 파악한 것, 바꿔 말하면 광고를 하기 전에 이미 광고 문구가 술술 흘러나올 법한 세일즈 포인트가 확실한 책을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5만 명의 독자, 가능하다면 10만 명의 독자를 휘어잡을 수 있는 기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108쪽)

독자가 지금껏 본 적도 없는 기획을 입안하라......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 없는 선전을 하라. (111쪽) 

1965년 4월 2일에 게재될 광고라면 당연히 그해, 그날을 반영한 광고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나중에 봤을 때 이 광고가 5년 전에 게재된 광고인지, 한 달 전에 게재된 광고인지 모를 것 같은 그런 광고는 만들지 말게. (112~113쪽)

서적 출판은 잡지와 달리 한 차례 광고로는 불충분하다. 신간 이후의 사회 정세나 그 책에 대한 세간의 평판 등을 광고 홍보에 반영해야 한다. 즉 광고 홍보도 일종의 뉴스인 것이다. (117쪽)

“이 책은 좋은 책이니 그냥 내버려 둬도 고객이 기쁘게 사 줄 것이다.” 라는 안이한 사고방식을 버렸다. (123쪽)

독자가 막연하게 그리는 문제에 대하여 “당신이 필요한 것은 이것이 아닙니까?” 하고 명료한 형태로 꺼내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직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 주제였다. (141쪽)

책을 편집한다고 하는 편집자는 그럭저럭 편집 기술자로 끝나는 일이 많으며, 독자를 포함하여 자기 자신을 프로듀스해 나갈 수 있는 타입의 편집자야말로 앞으로 기대되는 편집자상이다. (141쪽)

대중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라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죽도록 고민하자. 그러나 완성된 상품에는 그러한 고민의 흔적이 터럭만큼도 드러나 있어서는 안 된다. 도리어 경쾌함과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중은 함께하지 않는다. (구로사키 이사무) 141쪽

세상에 사전만큼 즐거운 읽을거리는 없다. (145쪽)

신문이나 TV 저널리스트도 그렇지만 출판 편집기획자도 역시 교양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낫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 안에 감춰 두고 있는 편이 낫다. 게다가 우리들처럼 일반인의 지식과 마음의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 감각은 날카로운 편이 좋다. 또한 유연한 감수성이 없어서는 안 된다. (146쪽)

이번 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나의 감동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148쪽)

내게 중요한 것은 ‘점술’을 출판의 주제로 하는가 하지 않는가가 아니다.  ‘점술’을 어떤 각도에서 다루는가의 문제다.... 나는 서민 대중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우리의 출판 기획으로 다뤄 보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다. (151~152쪽)

나는 출판 기획자로서, 사실을 그저 사실로 제공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언제나 수용자인 독자가 내가 제공하는 사실을, 아니 그 이야기를 읽고 ‘감명받기’를 희망했다. 즉 나는 언제나 독자에게 ‘매력’을 팔고 있다는 의식을 가져 왔다. 나는 인쇄된 종이를 팔고 잇는 것이 아니다. 독자에게 ‘매력’ 없는 것을 파느니 백지 노트를 파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백지 노트라면 그 안에 무언가 새롭게 쓸 수라도 있지 않은가. (153쪽)

‘태초에 기획이 있다.’고 하는 의식이 더욱 강해졌다. 즉 일단 책을 내고 승패를 거는 즉흥적 발상의 출판에서, 목표를 겨냥한 계획 출판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다. (154쪽)

어떻게 해서든 출판을 안전한 기업으로, 적어도 안전 기업에 가까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54쪽)

처음에 기획이 존재한다면, 다음으로 표적을 향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출판으로 말하자면 기획, 즉 그 구체화된 책의 세일즈 포인트를 광고를 통해 소비자, 아니 독자를 대상으로 어필한다.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제가 확실할수록 좋다. 주제가 매력적이고 시의성이 있을수록 바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54~155쪽)

나는 늘 저자도 중요하지만 독자의 신용을 절대로 배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왔다. (158쪽)

나는 창업 초기부터 출판계의 상식을 그다지 따르지 않았다. 상식을 지키면서 선배들이 이미 다져 놓은 출판의 상도를 걸어서는 언제까지고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62쪽)

입사 시험은 역시 일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그야말로 상식적인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핵심은 입사 후 교육에 있다. 이를 통해 청년 사원의 숨은 재능을 철저하게 개발하는 것이다. (170쪽)

타이틀은 책의 생명이다. 중매 사진을 내보일 때 실물보다 덜한 사진을 내보이는 사람이 있겠나. 애써 내용 좋은 책을 내면서 이런 제목을 써서야 제발 사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 (175쪽)

출판의 기획 편집이라는 직업을 오랜 세월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무엇보다 우선 호기심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성실해야 한다는 것. 머리가 좋다든가 하는 것은 나중의 문제라는 사실이다. (176쪽)

나는 카파의 책의 근본 정신을 몸에 익힌 인간에게 신규 사업을 맡겨야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편집장이나 차장으로 일할 일꾼으로 바깥 사람을 스카우트해서 기용하는 일 따위는 생각지도 않았다. (177쪽)

여기저기에 아이디어가 철철 흘러넘친다고 해도, 내게 문제의식이 없다면 그것은 아이디어가 되지 못한다. 다른 산업의 신문 광고에도 내가 찾는 아이디어가 굴러다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우선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확실한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상품이라면 세일즈 포인트이다. (187~188쪽)

저널리스트는 구경꾼 정신을 절대 잃어선 안 된다. 반듯하게 정해진 것, 완성된 것을 그렇습니까, 하고 받기만 해선 저널리스트라고 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새로운 것에 대해 비정상적일 정도의 관심, 강렬한 흥미를 가지는 것이 저널리스크가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191쪽)

세상은 점점 변해 가고, 고객을 상대로 하는 출판에도 하나의 흐름이 있다. 그러한 흐름과 맞닿으면서 또한 신상품(new face)이라는 감명을 끊임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대다. (192쪽)

제작자이며 딜러이기도 한 우리는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그러한 흐름에 휩쓸리면 자주성을 상실하고 개성을 잃으며 자신이 설 자리를 잃는다. 따라서 흐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다. (192쪽)

정통의 자리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자신의 내부에 각양각색의 이단을 조성하고, 심지어 그것을 완전하게 흡수해 나가는 정통, 그것이야말로 진정 전통의 이름에 값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93쪽)

한 권의 베스트셀러의 배후에는 무수한 데생(dessin)이 있다...... 베스트셀러는 바로 모방된다. 그러나 모방하는 출판사는 형태에 사로잡혀 그 과정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는 성공할 리가 없다. (나가세 히로야키, 197쪽)

어느 날 밤, 사장과 함께 불꽃놀이를 본 적이 있다. “불꽃놀이는 허무합니다. 베스트셀러를 출판한 다음의 기분 같습니다.” 하고 내가 말하자, 곧바로 사장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지만 아름답지 않은가?” (나가세 히로야키, 199쪽)

필자는 소중하다. 그러나 더욱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독자의 신용이다. (204쪽)

출판업에서는 우선 기획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획이 좋고 편집이 좋아 훌륭한 책이 완성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아직 하나의 상품이 완성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책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 신문은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도 가치가 있을 경우에는 자진해서 기사로 써 주지만, 이쪽에서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즉, 믿을 만한 것은 못 된다. 그렇다면 출판 기획은 우선 가장 먼저 지금 세상에 맞는, 광고하기 쉬운, 주제가 확실한 것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기획 단계에서부터 광고의 캐치프레이즈가 선명하게 떠오를 정도의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205쪽)

제대로 된 읽을거리였습니다. 즉 하우투 이상의 그 무언가, 가슴에 강하게 호소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은 어디까지나 즐거운 읽을거리여야 한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208쪽)

당신도 자신의 감동을 기반으로 책을 출판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 크든 작든 일단은 틀림없는 책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210쪽)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소중히 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 꿰뚫어 보면서,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흐름을 타라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자기 자신에 맞는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2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