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론과 서평/책 읽기

페미니즘 그래픽노블 시리즈 - 진실의 그래픽

아민더 달리왈의 『우먼월드』(롤러코스트, 2020)는 ‘남자 없는 세계’라는 설정을 통해 현재의 가부장제 세상을 다시 상상한다.

유전 이상이 생겨 남자들이 요절하거나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 미래 세계가 배경이다. 여기에 엄청난 자연 재해까지 겹쳐서 인류 문명 전체가 파괴된 상황.

이런 세계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연대하고 협력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가를 ‘비욘세의 허벅지 마을’이라는 작은 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조명한다.

법도, 경찰도, 군대도 없는 세상에서 남아 있는 정자의 보존과 관리 등 인류 존속 문제를 위해 애쓰는 한편, 사랑의 열망과 불안 등에 시달리면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고 협동하는 여성들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다. 무릉도원 같다.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왔고, 디즈니에서 TV 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우먼월드』는 롤러코스터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진실의 그래픽’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 시리즈에 속한 『여자의 역사는 모두의 역사다』,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등은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기꺼이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

이렇답니다.

<기획회의>에 추천 소개한 논픽션 픽션 그래픽노블에서 발췌했습니다.

진실의 그래픽 시리즈, 지금까지 세 권 나왔는데, 모두 좋았습니다.

사서 선생님들께 강추합니다.

ps. 롤러코스트 출판사는 작년 1월부터 책을 내기 시작했는데, 정말 믿을 만한 책들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