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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책 읽기

치아 격차 : 왜 가난한 사람들의 치아는 왜 더 심하게 썩는가

1980년대부터 대다수 치과의사는 질환 치료보다 미용 시술을 주로 하는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했다. 수돗물 불소화, 항생제 등 기술 발달로 치과 환자가 줄면서 치과의사들이 새 활로를 찾았기 때문이다.

1987년 미국 대법원의 의료 광고 허용에 이어서 1990년대 초 의료 신용카드가 발급되자 성형 구매가 폭발했다. 미백, 교정, 보철, 잇몸 성형 등 미용 시술은 이제 치과 진료의 80% 이상에 달하며, 사람들은 예쁘게 웃으려고 빚을 지고 대출금에 허덕이고 신용 불량자가 됐다.

1980년대 이후, 치과 병원이 성형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만나는 곳이 되면서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어났다.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은 치과 의료보험 혜택이 없다. 보험이 있어도 소용없다.

치과의사 절반은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트에 참여하지 않고, 예약받지 않는 이도 흔하다. 돈 때문에 미국인 4900만 명은 치과의사 부족 지역에 살고, 빈곤층 아이 3500만 명의 절반은 충치 치료를 받지 못한다. 노인과 장애인 5500만 명이 이용하는 메디케어는 일상 치과 진료를 보장하지 않는다.

치아 문제는 경제 문제다. 저자는 말한다. “가난한 삶이라는 재앙은 치아를 파괴한다.” 오늘날 치아 격차는 불평등의 가장 선명한 지표다.

한국에도 의료 민영화나 광고 허용 등을 주장하는 이가 많다. 이 책은 그 결과를 섬뜩하게 보여준다. 가난한 치과 환자에게 세상은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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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문화일보 서평 <아~ 해보세요>입니다.

충치는 다른 질병과 다릅니다.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데도, 이상하게도 가장 널리 퍼진 만성질환입니다.

돈을 예방이 아니라 대부분 진료에 쓰니까요. 무엇이 이를 가로막는 걸까요.

어쨌든 한국어판 제목이…. ㅠㅠ

너무 의욕 과잉인 듯.

원서는…

Teeth: The Story of Beauty, Inequality, and the Struggle for Oral Health in America

학술적 논픽션은 원서에서

너무 많이 멀어지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