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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세상 소식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책 베스트 10



해마다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가 읽는 것보다 더 많은 책들이 인쇄되고 배본되어 서점에 진열된다. 우리는 그 목록을 모두 알 수도 없고, 때때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책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길을 잃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고 묻는다. 때로는 인터넷을 검색하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그 일을 자신이 떠맡겠다고 나선다. 학교에서, 도서관에서, 언론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서 수많은 책들이 추천된다. 매순간, 매일, 매주, 매달 수많은 리스트들이 만들어진다. 이번에는 추천 목록 자체가 홍수처럼 밀려와서 우리 곁을 휩쓸고 지나간다. 그 자체를 읽는 데에만 며칠이 걸릴 정도이고, 어느 경우에는 거기서 다시 미궁에 빠진다.

지난 여름, 미국에서 독자 한 사람이 재밌는 도전에 나섰다. 《타임》 추천 100대 소설, 《가디언》 추천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100권 등, 한국에서도 상당히 낯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추천 도서 리스트 열한 가지를 고른 후, 이를 비교 분석하는 노가다 작업을 통해서 공동으로 추천하는 책을 다시 뽑았다.(노가다 작업이 궁금하신 사람은 다음 Scibd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각각 포맷이 다른 추천 도서 목록을 일일이 입력하는 수작업을 통해 그는 추천 도서 중의 추천 도서, 책 중의 책을 뽑아낸 것이다. 그 결과 조지프 헬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스콧 피츠제럴드 등의 작품이 수위에 올랐다. 

주로 영미 쪽 추천 도서 목록을 사용한 탓인지, 영미 문학 일색이며 여성은 토니 모리슨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영미 문학 베스트 10이라고 바꾸어 불러도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꽤 신뢰도 높은 자료이기 때문에 여기에 옮겨 둔다. (책은 국내 번역본을 소개한다.)


조지프 헬러, 『캐치-22』(안정효 옮김, 민음사, 2008) _11군데 중 10군데 추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김진준 옮김, 문학동네, 2013) _11군데 중 10군데 추천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김욱동 옮김, 민음사, 2003) _11군데 중 10군데 추천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조영환 옮김, 민음사, 2008) _11군데 중 9군데 추천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박웅희 옮김, 아이필드, 2005) _11군데 중 9군데 추천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공경희 옮김, 민음사, 2001) _11군데 중 9군데 추천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공진호 옮김, 문학동네, 2013) _11군데 중 9군데 추천

조지 오웰, 1984』(정회성 옮김, 민음사, 2003) _11군데 중 8군데 추천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김선형 옮김, 들녘, 2003) _11군데 중 8군데 추천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김승욱 옮김, 민음사, 2008) _11군데 중 8군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