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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세상 소식

이성으론 설명 안 된다, 들끓는 한국 사회(중앙일보)

이성으론 설명 안 된다, 들끓는 한국 사회

출판가는 지금 감정사회학 붐



출판가에서 ‘감정’이 주목받고 있다. 철학자 강신주의 『감정수업』,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 교수의 『감정 독재』, 번역서인 『탈감정사회』 등 감정을 공통분모로 하는 책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출간됐다. 올 상반기 중에 미국 법철학자 마사 너스봄의 신간 『Political Emotions(정치적 감정·가제)』도 출판사 글항아리에서 번역돼 나올 예정이다. 정치적 판단에 미치는 감정의 영향을 분석한 책이라고 한다. 이뿐 아니다.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는 봄호 특집으로 감정을 다룬다. 바야흐로 ‘감정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강신주의 『감정수업』(민음사)은 시의성 있는 주제 선정에다 스타 강사인 저자의 인기가 한몫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은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가 분류한 비루함·자긍심·경탄 등 48개의 인간 감정을, 각각의 감정이 잘 드러난 문학작품에 하나씩 대응시켜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모호해 보이는 인간 감정에 대한 이해와 문학 감상을 동시에 겨냥하는 것이다.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먹고 사는 스트레스가 갈수록 압도적이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가령 직장 상사 앞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화를 참아야 한다!) 감정 표현을 억압해온 사람들이 결국 스스로 어떤 감정 상태에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그런 사회적 현상이 감정을 소재로 한 책이 주목받는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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