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職)/책 세상 소식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 그림들



실비아 플라스.

현대 문학은 여성의 삶에 대한 깊은 고뇌에 침습된 감성을 자신만의 마력적인 언어로 연주하다가 마침내 불꽃 속에서 스스로 삶을 마친 이 여성에게 어떤 식으로든 빚을 지고 있다. 

이십대 초반에 「미친 여자의 사랑 노래」를 읽으면서 받았던 그 충격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점층법으로 점차 높아 가던 그 속말의 절규들. 너무나 사랑했기에, 괄호 속에서만 오로지 제 목소리를 내는 처연한 목소리.(번역이 완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 시의 원문과 번역문은 다음 블로그를 참고하라.)

최근 실비아 플라스가 그린 드로잉 그림들이 런던의 한 미술관에서 전시되었다. 디테일을 정교하게 재현한 솜씨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녀가 문학뿐 아니라 미술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능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여기에 슬쩍 옮겨 둔다.


호기심 넘치는 프렌치캣(Curious French Cat)


케이프 코드 록 하버의 보트들(Boats of Rock Harbor, Cape Cod)


케임브리지(Cambridge. a view of gables and chimney-pots)


그랜트체스터 근방에서 본 암소(Cow near Grantchester)


코르너코피아 항구(Harbor Cornucopia, Wisconsin)


자주색 엉컹퀴(Purple Thistle)


최고 재판소 건너편의 타바크(Tabac Opposite Palais de Justice)


벨 자(The Bell Jar)


폐품들의 쾌락(The Pleasure of Odds and Ends)


흔한 우산(The Ubiquitous Umbrella)


무제(키안티 포도주병) Untitled (Chianti Bottle)


무제(암소) Untitled (Cow)


무제(과일이 담긴 접시) Untitled (Fruit Plate)


무제(남자의 옆 얼굴) Untitled (Male Portrait in Profile)


무제(교회와 예배당) Untitled (Study of a Church and Chap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