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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雜文)/읽기에 대하여

모바일에서도 사람들은 긴 글을 읽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모바일에서도 심층적 정보가 담긴 긴 글을 읽고 싶어 한다.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 낮은 해상도, 불편한 가독성을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휴대폰에서 이미지 중심의 짧은 글을 선호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16년 5월 5일에 발표된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전히 모바일에서도 긴 글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후속 조사가 따라야 하겠지만, 이는 아도 사람들이 글을 읽는 목적은 단순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기보다 좀 더 깊은 통찰이나 지혜를 얻으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조사에는 출판을 비롯하여 모바일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최신 자료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아래에 퓨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를 간략히 번역해서 공유한다.





모바일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긴 글을 읽고 싶어 한다



미국의 조사기관 퓨(PEW) 리서치 센터에서 언론과 출판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시사점을 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모바일 읽기의 세계에서 ‘긴 글 읽기’가 여전히 생명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퓨리서치센터의 저널리즘 조사 책임자 에이미 미첼은 사람들이 좁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여전히 짧은 글뿐만 아니라 좀 더 긴 글도 기꺼이 읽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래에 조사 결과를 차례로 소개한다.


· 웹 분석 회사인 Parse.ly에서 제공한 방법론을 이용한 이 조사는 2015년 9월 30군데 뉴스 사이트에서 발행한 74,840꼭지 기사를 읽은 1억 170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에는 잘 알려진 기성 뉴스 사이트뿐만 아니라 아주 좁은 관심사를 대변하는 전문 뉴스 사이트도 모두 포함된, 그야말로 광범위한 연구다. 



· 사람들은 짧은 뉴스를 읽는 것보다 긴 뉴스를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 사람들은 1000단어 이상의 기사를 읽는 데 123초를 사용했지만, 100~999단어로 이루어진 짧은 기사에는 57초만을 사용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짧은 기사가 전체의 76%에 이르러 긴 기사보다 더 많이 생산되며, 따라서 전체 뉴스 트래픽도 더 많이 끌어오지만, 긴 기사는 그 양은 적었지만 거의 비슷한 정도의 독자 반응을 이끌어 낸다.(긴 기사는 기사당 1530회, 짧은 기사는 기사당 1576회 방문이 있었다.) 



· 기사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읽는 시간도 조금씩 늘어났다. 101~250단어로 이루어진 단순 기사는 43초만 읽었지만, 5000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긴 기사는 270초까지 읽는 시간이 증가했다. 



· 긴 기사를 읽는 사람은 36%가 2분 이상 읽었지만, 짧은 기사를 읽는 사람은 10%만이 그렇게 했다. 짧은 기사를 읽는 사람 중 66%가 1분 이하로 읽었지만, 긴 기사를 읽는 사람은 42% 이하가 그렇게 했다.



· 스마트폰 뉴스 사용자는 내부 링크로 통해 긴 글 읽기에 도달했을 때, 가장 오랫동안 사이트에 머물렀다. 내부 링크를 통해 도달했을 때에는 148초, 직접 들어오거나 이메일 링크를 통해 들어왔을 때에는 132초,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왔을 때에는 125초, 검색엔진을 통해 들어왔을 때에는 119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들어왔을 때에는 111초를 읽었다. 짧은 글 읽기는 평균 시간이 훨씬 낮았으며,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들어선 사람들은 거의 바닥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전반적으로 웹사이트에 가장 큰 트래픽을 몰아주었으며, 거의 전체 트래픽의 40%에 달했다.



· 트위터를 통해 들어온 독자들이 글을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페이스북은 더 많은 독자들을 몰아다 준다. 트위터로부터 들어온 긴 기사의 독자들은 133초,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독자들은 107초를 읽는다. 짧은 기사의 경우, 페이스북은 51초, 트위터는 58초다. 하지만 독자 점유율은 페이스북이 80%, 트위터는 15%다. 




· 독자들은 한밤중 또는 아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한밤중에 사람들은 긴 기사를 읽는 데 128초를, 짧은 기사를 읽는 데 60초를 보내며, 아침에는 그 숫자가 126초와 59초로 바뀐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뉴스는 한밤중을 제외하면, 길든 짧든, 시간에 관계 없이 하루 종일 거의 비슷하게 소비되는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시간 여유가 있는 주말 아침에 긴 기사를 읽는 데 평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 스마트폰 독자들 중 아주 소수(짧은 기사 독자의 3%, 긴 기사 독자의 4%)는 나갔다가 그 폰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이때는 읽는 시간이 아주 길어진다. 긴 기사는 277초가, 짧은 기사는 110초를 읽는다. 이는 각각의 평균은 123초와 57초보다 거의 두 배 정도 긴 시간이다. 



· 긴 기사든, 짧은 기사든 아주 짧은 라이프 사이클을 기록한다. 짧은 기사의 82%와 긴 기사의 74%는 발신 후 첫 이틀 동안만 독자 반응이 있었으며, 사흘째가 되면 그 비율이 각각 89%와 83%로 치솟는다. 하지만 일단 기사를 읽을 때 사용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 일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5000단어 이상 되는 긴 기사다. 이 기사들은 시간이 지나도 읽는 시간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올라가기도 했다. 





· 긴 기사 독자들이든, 짧은 기사 독자들이든, 압도적 다수(긴 기사 독자의 72%, 짧은 기사 독자의 79%)는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기사 하나만 읽었다. 



· 기사의 내용은 읽는 시간과 상관이 없었으며, 오로지 기사 길이만이 읽는 시간과 비례했다. 정치 관련 심층 기사가 방문자 숫자가 가장 많았다. 



아래는 이 조사의 로데이터 자료다.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http://www.journalism.org/2016/05/05/long-form-reading-shows-signs-of-life-in-our-mobile-news-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