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職)/책 세상 소식

「TV 책을 보다」 호세 무히카 편에 출연하다


“정치의 목적지는 인간이며, 인간의 기본적 요구를 해결하는 것이 세상 모든 통치자들의 목표여야 한다.” 

전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의 말입니다. 이 말에 깊이 공감하면서 지난주 월요일 KBS의 「TV 책을 보다」에 출연했습니다. 

"좋은 정치는 정책만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창조한다." 

제가 방송에서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제시하지 않는 정치에 신물이 납니다. 우루과이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의 인생을 다룬 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는 '삶의 방식을 창조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나의 목표는 우루과이의 불평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 후세대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활용될 수 있을 만한 미래에 대한 관점, 그런 정치적 사고법을 유산으로 남기고 가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해결될 일은 없습니다. 승리는 목전에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인생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연장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그 일을 넘겨받게 하는 것입니다."

내일(월요일) 저녁에 본방입니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카메라 공포증을 넘어서는 것은 정말 어렵네요. 하지만 배우 박철민 씨 때문에 즐겁고 유쾌했습니다. 대중과 호흡하는 예능력은 아무나 타고나는 건 아닌 듯싶습니다. 

방송 끝나고 김솔희 아나운서, 최연충 전 우루과이 대사, 신수진 사진심리학자, 박철민 배우, 한지원 작가 등과 함께 대기실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배경에 있는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한다)"라는 말이 눈에 띕니다. 출판을 비롯해서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이 늘 가슴에 품을 만한 말입니다. 삶의 방식을 창조하고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할 때 출판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호세 무히카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지구에 온 것입니다. 인생은 짧고 이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생명보다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좀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일하고 또 일하다가 삶을 허비하게 됩니다."

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