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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절각획선(切角劃線)

동의에 대하여 (브레히트)


무엇보다 중요하게 배워야 할 것은 동의,

많은 사람들이 ‘예’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동의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질문을 받지 않고,

많은 사람들은 틀린 것에 동의한다. 그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배워야 할 것은 동의.

― 브레히트, 「긍정자․부정자」에서



어제 풍월당 문학 강연을 마치고, 올해 열한 번째 책으로 이상면의 『브레히트와 동양 연극』(평민사, 2001)을 읽기 시작하다. 브레히트의 희곡 「긍정자․부정자」, 「두란도트 혹은 세탁부들의 회의」가 실린 책이다. 브레히트의 「중국 연극에 대하여」, 「중국 연극예술의 소외효과에 대해」도 있다. 번역은 너무 딱딱해 구두를 씹는 맛이 나서 습관적으로 빨간 펜을 들고픈 생각이 계속 들지만, 내용은 대가답게 정말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