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에서 말콤 글래드웰은 미국 하버드대 여자 럭비팀 존재 이유를 ‘모노 컬처’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모노 컬처란, 농업에서 온 말로 본래 ‘농사에서 동시에 하나의 작물만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특정 문화 하나가 특권적 지위를 부여받아 공동체 전체를 틀어쥐는 것을 말한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운동부는 하버드대가 집단 비율을 유지하는 수단”이다. 백인 상류층 비중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려고 하버드대는 체육특기자 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버드대 재학생 인종 비율은 백인 과반을 유지한다. 2006~2014년 기준 유색인종 비중은 아프리카계, 히스패닉, 아시아계 모두 10%대를 유지했다.
성적 기준 외 체육 특기자, 동문 자녀, 총장 추천 학생(부유층 자녀), 교직원 자녀 전형으로 입학한 재학생 비율이 30%에 달한다. 특히, 체육 특기자 전형을 활용해서 부유한 백인 비율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다른 서클 모임과 달리, 하버드대 운동부엔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모노 컬처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와 그를 떠받치는 서사인 ‘오버스토리(overstory)’를 무너뜨리려면 ‘매직 서드(Magic Third)’가 필요하다. 매직 서드란 외부자 비율이 3분의 1이 되게 만들어 발언에 힘을 실어주면 된다. “어느 집단이든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던 외부자 비율이 4분의 1에서 3분의 1 사이에 이르면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잡문(雜文) > 걷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0) | 2025.02.23 |
---|---|
미쳐 버리고 싶은 세상에서 (0) | 2025.02.16 |
좋은 삶은 인내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0) | 2025.02.15 |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 (0) | 2025.02.11 |
경주 삼릉숲 (0) | 2025.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