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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雜文)/읽기에 대하여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의 제품 철학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우리는 애플의 철학이 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시대를 앞서간다기보다는 시대를 추종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에 애플에 대한 애정의 강도는 낮아만 가고 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시대를 앞서가는 선도자였던 동시에 냉혹한 사업가였지만, 그의 후계자 팀 쿡은 냉혹한 사업자이기는 하지만 시대를 이끄는 제품 철학을 갖고 있는지는 불확실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 8에 기반한 제품 서피스가 나온 직후,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 쿡은 이를 혹평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이 애플식 자기자랑이 바로 애플의 철학이고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산이다. 책을 만드는 데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어 여기에 적어 둔다. 


각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균형을 유지하는 작업(tradeoffs)이며 해당 제품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패드를 통해 이 작업을 해 냈으며 그로 인해 사용자 경험은 믿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늘을 날거나 물에 뜨는 자동차를 디자인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적합한지는 다른 문제다. 소비자들이 아이패드와 경쟁 제품들을 비교해 본다면 결국 아이패드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 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