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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절각획선(切角劃線)

로마는 세 번 세상을 통일했다

로마는 세계를 세 번 지배했고, 수많은 민족을 세 번 결합하여 통일했다.

첫째, 로마가 가장 강성했을 때 여러 국가를 통일했다.

둘째, 로마제국이 몰락한 후 교회들을 통일했다.

셋째, 중세에 계승되어 서양 법의 근간을 제공할 로마법 체계를 발전시켰다.

첫 번째는 무력을 이용해서 강제로 한 통일이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통일은 정신의 힘에 의한 것이었다. 로마가 세계사에서 갖는 의미와 사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민족적 원리를 보편성의 사상에 의해 극복하는 것이다.

_루돌프 폰 예링

루돌프 폰 예링(1818 ~1892). 독일의 법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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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성, 그러니까 민족적 원리를 보편성의 사상에 의해 극복하는 것, 이게 늘 문제죠.

이 말은 정기문 선생의 쫄깃한 역사 뒷이야기 기행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역사책』(책과함께, 2019)에 나옵니다.

이 책은 다윗, 아스파시아, 네로, 테오도라 황후, 콜럼버스, 엘리자베스 1세, 로베스피에르 등 일곱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여행서입니다.

이번 주 내내 너무나 몸이 안 좋았는데 맛있게 쪼개 읽은 책입니다.

 

정기문,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역사책』(책과함께,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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