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향해, 장미를 향해, 순식간에 불붙은 장작을 향해 뻗는 이 손, 가 닿는, 끌어당기는, 북돋는 그것의 손짓은 과일의 농익음, 꽃의 아름다움, 장작의 타오름과 긴밀히 연대한다.
그런데 이 가 닿고, 끌어당기고, 북돋는 움직임으로 손이 그 대상을 향해 상당히 멀리 갔을 때, 과일로부터, 꽃으로부터, 장작으로부터 한 손이 솟아나 당신의 손을 만나려 뻗어온다면, 그리고 이 순간 당신의 손이 충만하게 여문 과일과 활짝 핀 꽃 속에서, 타오르며 파열하는 다른 손 안에서 응고한다면,
자, 여기서 생겨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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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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