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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만드는 일

[출판의 미래] 편집자와 디자이너에게 감사하면서

출판의 미래

저의 첫 번째 저서인 『출판의 미래』(오르트, 2016)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제목과 부제에서 짐작하시다시피, 이 책은 최근 세계 출판의 큰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흐름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출판을 점검하고,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데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생각의 도구’들을 제공하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이 책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과연 얼마만큼 기여했을지 조금 우려가 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다른 사람 책만 만들며 살다가 정유진(오르트 대표), 박연미(디자이너) 두 후배랑 협력해서 제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나니 감회가 무척 새롭네요. 

무엇보다 일단 저로서는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편집자와 원고를 두고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제 마음이 한껏 설레면서 작업이 즐겁고 기대가 넘치는 멋진 일로 느껴졌습니다. 편집의 본질은, 어쩌면 저자에게 느끼게 한 이 좋은 기분을 독자에게까지 이르는 책의 모든 가치사슬에 씨 뿌리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진이 편집자 일을 맡아 작업의 큰 고비마다 아이디어를 덧입혀 준 것은 제 인생에 행운을 더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연미는 과감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책의 격을 몇 단계 높여주었습니다. 처음 시안을 받았을 때, 표지의 거대한 여백이 출판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여겨질까를 살짝 걱정했지만(저자들은 첫 표지 시안을 보면 모두 이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요), 연미의 디자인 통찰이 물성으로까지 당연히 이어져 이처럼 멋진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느라 고생했을 두 사람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9523009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24930797?scode=032&OzSrank=1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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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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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생태계 

슈퍼 자이언트의 시대 : 유통의 지배에 대응하는 거대 출판사들의 모색 


2 전략 

편집의 귀환 : 출판사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 큐레이션 

세계화 2.0 : 이제 출판에 지역과 언어의 장벽이란 없다 


3 저자와 독자 

저자의 소출판사화 : 재정립되는 출판사와 저자의 역할 

읽기 습관 : 출판의 핵심은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 

가용성 : 언제 어디서든지 독자가 원하는 어떤 형태로든 


4 마케팅 

팬덤 : 저자 혹은 출판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팬의 힘 

데이터 : 독자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5 제작 

유연성 : 출판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이 될 XML 


6 조직 

제휴 :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변화에 대비하라 


보론-혁신 

출판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 페이퍼 비즈니스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로 이행하는 방법 

소출판사를 위한 몇 가지 제언 :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얼마나 빠르게 닿을 수 있는가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지는 네 가지 주요 경로 : 서점을 뛰어넘는 새로운 연결 공간을 창조하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