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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職)/책 만드는 일

2016 한국출판컨퍼런스에서 발표합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한국출판컨퍼런스가 열립니다. 내일 모레인 2016년 2월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카톨릭청년회관(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출판 2.0 시대의 출판 혁신 모델」이라는 글을 하나 작성해서 읽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거창한 제목은 붙였지만, 답을 잘 찾을 수 없어서 아주 어려웠습니다. 가설적으로 수십 가지 혁신 모델을 머릿속에서 그려본 후, 1차로 네 가지 모델을 도출해 보았습니다. 아마 다른 축을 이용하면 전혀 다른 그림도 그릴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이 네 가지에 출판사에서 기존에 흔히 사용했던 모델 네 가지를 합쳐 모두 여덟 가지를 발표하게 되었네요. 발표시간도 짧고 해서 심도는 큰 자신이 없고, 어디까지나 브레인스토밍 차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십시오. 

모르는 척 슬쩍 넘어가려 했는데, 오늘 아침 컨퍼런스 전체를 주관하는 한기호 소장님이 제 글의 일부를 블로그에 공개하셨기에 그 부분을 아래에 옮겨 둡니다. 고민하느라 글을 급히 썼더니 문장이 정말 엉망이네요. 죄송합니다.


“페이퍼 비즈니스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로 향하는 출판의 이행은, 출판정책이 만들어내는 법적, 제도적 환경에 따라, 콘텐츠 비즈니스를 둘러싼 내외부 경쟁의 강도에 따라, 각 출판 주체의 역량이나 철학에 따라, 한 가지로 일어나지 않고 만 가지 경로를 택할 것이다. 특히 세분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드물고, 투자자본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 매력마저 떨어져서 외부 투자자본의 유입이 어려운 한국출판의 상황은 혁신적 사업 모델의 이행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출판이 종이책의 제조와 판매로 요약되는 페이퍼 비즈니스 형태를 벗어나서 종이책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갖 형태의 콘텐츠 비즈니즈를 포괄하는 형태로 이행하려면 새로운 산업적 상상력이 요청된다. 필자는 페이퍼 비즈니스 형태로 운영되는 기존의 출판 형태를 출판 1.0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포섭하는 새로운 출판 형태를 출판 2.0으로 부르고 싶다. 출판 1.0 시대에는 출판사와 서점이 저자와 독자를 각각 개발하는 역할 분담을 전제로 제휴한 상태에서, 출판사는 서점과의 교섭력을 이용해 저자를 확보하고 서점 내 공간의 장단기적 점유를 통해 판매를 일으키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구사했다.

그러나 모바일 혁명 이후 대체 콘텐츠 소비시간이 늘어나면서 독자들의 책 콘텐츠 이용시간이 감소하고, 온라인 쇼핑의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책을 단순하게 진열하고 판매하는 기존 서점의 매력도가 떨어져 서점 공간을 중심에 두는 출판사의 모든 사업 전략은 잠정 파산하고, 이에 따라 책의 ‘발견성’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출판의 가치사슬 전체가 격변기에 접어들었다.”


어쨌든 저는 출판 1.0에서 출판 2.0으로 이행하는 출판 혁신 전략을 주로 검토합니다. 다른 분들 발표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내일모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