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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과 서평/절각획선(切角劃線)

젊은이에게 보내는 충고(타르코프스키)

요즘 청년들은 너무 바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문자 등 소셜에 사로잡힌 과도한 소통이 청년들을 오히려 병들게 한다. 고독 속에서 자신을 세우는 것,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함으로써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모험은 이제 젊은이들의 문화 속에서 거의 완연하게 사라져 가는 중이다. 러시아의 영화 감독이자 작가인 타르코프스키는 현대인들의 이런 번잡한 삶에 일침을 가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호소한다.  



타르코프스키





나도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에 사람들이 배워야만 하는 유일한 것은 홀로 있는 것,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혼자서 보내는 것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시끄럽고, 때때로 공격적이기까지 한 사건들 주변에 모여들려고 애쓰는 것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려고 함께 있으려는 이러한 욕망은 실은 불행의 징후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어려서부터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이는 사람이 외로워져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는 사람이 혼자 있을 때 지루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자신만의 일을 하면서 지루해하는 사람은, 자존감의 관점에서 볼 때, 이미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