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삼자경을 읽다 2] 구불교(苟不敎), 성내천(性乃遷). 교지도(敎之道), 귀이전(貴以專)
진실로 가르치지 않으면, 성품은 이내 옮겨간다. 가르침의 도는 한결같음을 귀하게 여긴다. 苟不敎, 性乃遷. 敎之道, 貴以專. 구불교(苟不敎), 성내천(性乃遷).구(苟)는 ‘진실로’라는 뜻이며, 문장 앞에 오면 ‘진실로 ~한다면’으로 풀이합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가르침(敎)이란 본받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나 스승이 하는 바를 본떠서 사람다움을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乃)는 이 구절에서는 ‘곧’ ‘금세’라는 뜻입니다. 천(遷)은 ‘옮겨가다’, 즉 ‘변하다’라고 새깁니다. 사람의 성품은 본래 선하다고 했으므로, 여기에서는 나쁜 쪽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지도(敎之道), 귀이전(貴以專).전(專)은 오직 하나에만 마음 쓰는 일을 말합니다. 성(誠)이나 충(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
[시골마을에서 대학을 읽다] 유명불우상(惟命不于常, 천명은 항상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강고(康誥)」에 이르기를, “무릇 천명이란 항상 머무르는 것이 아니니라.”라고 했다. 이는 선하면 이를 얻고 선하지 못하면 이를 잃음을 말한다. 「초서(楚書)」에 이르기를, “초나라는 보물로 삼는 것이 없고, 오직 선함을 보물로 삼을 뿐입니다.”라고 했다. 구범(舅犯)이 이르기를, “망명한 사람은 보물로 삼는 것이 없고, 친인(親人)을 사랑하는 것을 보물로 삼습니다.”라고 했다. 康誥曰, 惟命不于常. 道善則得之, 不善則失之矣. 楚書曰, 楚國無以爲寶, 惟善以爲寶. 舅犯曰, 亡人無以爲寶, 仁親以爲寶. 여기에서는 전고(典故)를 세 편 들어 왜 재물을 얻는 것이 근본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 것이 근본이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첫 번째로 든 예는 주공(周公)이 막내인 강숙(康叔)을 봉하여 보내면서 충고한 「강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