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유서재란 게 유행인 모양이다.
개념이 정확지 않은데, 한 기자에 따르면, 이렇다.
“누군가의 취향이 묻어난 서재가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대여한 시간 동안 그곳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특별함. 바야흐로 공유 서재 시대다.”
북카페 또는 작은 도서관의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북카페라면 음료나 책의 판매가 주여야 하니까 카페라고 볼 순 없을 듯하다. 일반 음식점 면허나 서점 면허로 운영하긴 힘들 것 같다.
책을 두고 공간을 대여하는 게 특징이니, 일종의 작은 도서관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외부 대출이 안 되는, 폐쇄형 유료 도서관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유의 도서관은 있어 왔고, 해외에는 아직도 흔하다. 사실, 작은 도서관 중에도 회원을 모집해서 월 회비를 받고 있는 곳도 있으니, 공유 서재도 이 변형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도서관은 언제나 좁은 방에서 허덕이는 이들에게 호흡 공간과 사유 공간을 제공했다. 이런 뜻에서 보면, 공유 서재는 도서관 시설로 등록해서 운영(가능한가??)하는 게 옳아 보인다. 후암동, 홍대, 공릉동 등에 실제 운영하는 곳이 있다 하니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하다.
'직(職) > 책 세상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생률 저하와 한국 출판 (1) | 2024.02.12 |
---|---|
완성작이 없으면 작가가 아니다(박찬욱) (0) | 2022.03.12 |
인쇄대란 (0) | 2022.01.30 |
20대의 독서 (0) | 2021.08.05 |
오디오 SNS, 독자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 (0) | 2021.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