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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어른이를 위한 놀이터' 파주 북소리 팡파르 (뉴시스 보도)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에 대해서 뉴시스에서도 보도해 주었습니다. 아래 제가 나온 부분만 옮겨 적습니다. 세션 3에서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왕류취엔 중국의 베지징찬상신식기술유한공사 창립자, 예메이야오 타이완 신징뎬원화출판사 대표 등이 미래의 출판과 편집 등을 논했다. 장 대표는 "오늘날 출판은 '서점 연결'이 아니라 '서점을 넘어서는 연결'을 생산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하나를 개발해 자유로운 형태로 유동하면서 여러가지 풀랫폼에서 구현되는 원 소스 멀티 포맷을 실천하고 있다. 게임사나 음반사나 영화사 등 주변산업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이제 편집자는 이들 회사의 기획자처럼 움직여야 한다. 고정된 조직에서 한정된 ..
제10회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시대의 편집, 편집의 시대’ (프린팅코리아) 2015 파주국제출판포럼을 월간 에서 크게 다루어주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나온 부분만 사진과 함께 옮겨 둡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모바일을 통해 만인이 만인과 연결된 초연결시대에는 제작과 기획이라는 편집자의 기본자질에 연결이라는 능력을 추가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출판은 ‘서점 연결’이 아니라 ‘서점을 넘어서는 연결’을 생산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 하나를 개발해 자유로운 형태로 유동하면서 여러 가지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원소스멀티포맷을 실천하고 있다. 게임사나 음반사, 영화사 등 주변 산업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이제 편집자는 이들 회사의 기획자처럼 움직여야 한다. 고정된 조직에서 한정된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형성되는 지점에 모여든 후 ..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 (경향신문 기사) 10월 초에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래의 편집’이 주제였죠. 저는 여기에서 ‘연결로서의 편집’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질문 시간에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가 “언론, 서점의 도움을 받아 책을 팔아왔던 것은 자본을 가진 출판사일 뿐, 소출판사들은 그동안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지금 위기에 빠진 것은 거기에 의존해 왔던 대자본 출판사일 뿐이다. 소출판사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책을 낼 뿐이다. 따라서 출판 산업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출판 문화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흥미롭고 중요한 발언입니다. 그러나 ‘대출판사’와 마찬가지로 ‘소출판사’ 역시 ‘저자와 독자’ ‘쓰기와 읽기’ ‘책과 독자’를 연결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대소 ..
중2병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대한 단상 _오늘의 교육을 읽다가 “중2 때는 무엇 하나 집중을 못한다. 특히 누가 있을 때 더욱 힘들다. 예를 들어 책을 읽을 때 집중하면 힘들다. 왜냐? 주변에서 속닥댄다. 심지어 등굣길에 노래 듣기도 힘들다. 이어폰만 꽂으면 중2병이라고 한다. 나는 발라드를 좋아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좋아했다. 이것도 중2병인가? 나도 집에서 놀림 받는다. 여자 친구랑 전화하면 중2병, 노래 들으면 중2병, 책 읽으면 중2병. …… 다들 중2 때의 기억을 잊었나?” - 204쪽, 「대한민국에서 ‘학생’으로 사는 것」, 박용희 《오늘의 교육》 29호가 나왔다. 소개글에서 문득 이런 구절과 마주쳤다. 저항의 언어다. ‘중2’를 질병 이름으로 쓰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다. 아이들의 신체와 정신에 가하는 훈육을 감추려고 아이들..
교보문고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출판사가 생각할 것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 것, 책을 이것저것 빼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하며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를 것.”교보문고의 경영지침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화제를 뿌리면서 ‘착한 기업’ 교보문고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출판 산업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교보문고의 움직임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출판은 교보문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국제도서전 콜로키움, 초연결시대에 출판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이번 주 금요일(10월 9일) 오전 10시부터 코엑스에서 출판전문가 세미나가 있습니다. 제가 기획하고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만인과 만인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출판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 보려고 했습니다.먼저 현재 전 세계 출판이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느냐에 대한 총론(이중호)을 이야기하고, 이어서 각론으로 들어가 초연결 시대의 출판 조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이홍)에 대해 제언합니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해서 움직이는 출판 마케팅은 어떠한 모습을 띠어야 하는지(박주훈)를 심도 있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출판전문세미나] 책의 발견, 초연결 사회에서 출판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일시 : 2015. 10. 9. (금) 10:00~12..
책의 발견 _초연결 사회에서 출판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방금 전에 통보받았는데, 이 행사는 메르스 때문에 연기되었습니다. 가을로 연기된 도서전이 다시 열릴 때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6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제가 사회를 보면서 이중호, 이홍, 박주훈 세 분 출판 전문가를 모시고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초연결사회에서 출판의 진화를 고민하고 모색하는 귀한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출판의 미래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2015 서울국제도서전 출판 전문가 세미나 1책의 발견 _초연결 사회에서 출판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오늘날 출판은 모든 것이 연결된 사회에서 이루어집니다. 저자와 독자, 독자와 독자, 저자와 책, 독자와 책이 서로 연결된 데 이어서 책과 책이 연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출판은 저자와 독자를..
출판을 생각하다 나쓰메 소세키를 만나다 “당신은 뱃속까지 진지합니까?”새벽에 상반기 출판 상황에 대한 글을 쓰다가 문득 나쓰메 소세키의 말이 떠올랐다.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에서 마주친 구절이다. 수첩에 슬쩍 적어두었는데, 메모해 둔 자료를 뒤적이다가 중간에 툭 튀어나온 것이다. 얼어붙은 듯 그 시간부터 지금까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루하루 사는 것은 그냥저냥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질문의 형태로 내 삶에 출몰하는 세상사를 ‘뼛속까지 내려가서’ 마주하는 것은 어렵다. 햄릿의 대사처럼 세계의 사개가 물러나 있고 이를 바로잡을 운명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그 막중한 임무를 외면하고 싶지 않은 이는 누구이겠는가. 지난주 기획회의에 “편집 전략이란 무엇인가요?”라는 글을 보낸 후, 후배 한 사람이 답장을 보내왔다. “편집자의 역할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