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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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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성장이 출판에 의미하는 것 《한국경제신문》에서 가장 즐겨 보는 기사 중 하나가 ‘김보영 기자의 콘텐츠 insight’이다. 문화 콘텐츠 트렌드를 잘 포착해 주어서 아이디어 소스로 사용하기에 그만이다. 오늘 실린 기사는 「쉽다, 가볍다…이미지 홍수 시대, 쑥쑥 크는 웹소설」이다. 출판과 긴밀한 관련이 있기에 옮겨 둔다. 웹소설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출이 해마다 2~3배씩 뛰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출판 관련 업계의 변화가 미미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네이버 웹소설과 조아라·문피아·북팔 등을 모두 합쳐 2014년 웹소설 전체 매출은 약 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에는 8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에 ‘..
편집의 귀환 _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생각하다 (한국일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갔다 온 후 한국일보에 발표했던 칼럼입니다. 여기에 옮겨 둡니다. 아무도 책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출판의 미래는 누구나 고민한다. 올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분위기를 이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민은 열정을 낳고, 열정은 모험을 낳는다. 그 모험을 자극하고 현실화하려고 조직위는 작년부터 비즈니스클럽을 열었다. 전 세계 출판인을 불러 모아 최신 출판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하며, 서로 깊게 교류하도록 한 것이다. 오늘날 출판의 주요 이슈는 디지털 충격을 중심으로 크게 여덟 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 전자책을 비롯한 디지털 출판이 출판의 전 지형을 바꾸고 있다. 둘째, 자가 출판이 활성화되면서 저자의 독립성이 높아진다. 셋째, 온라인 또는 모바일 판매가..
책의 발견과 연결성 (연합뉴스 기사) 벌써 두 달 전 일이네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포럼에서 한기호 소장님 사회로 유재건 사장님과 함께 진행했던 포럼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발견성이라는 화두가 설득력 있게 출판계에 퍼져 나간 것 같습니다. 아래 연합뉴스 기사를 옮겨둡니다. "출판, 불황 뚫으려면 원소스멀티포맷 고민해야"출판의 미래 모색한 제1회 출판마케팅硏 포럼"독자 접점 약화가 위기 근원…플랫폼·서비스 다양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지난해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 이후에도 출판계 안팎에서 출판의 위기를 말하는 우려의 목소리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종이책 매출의 지속적인 감소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의 문제를 놓고 출판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혁신의 노력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음..
교보문고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출판사가 생각할 것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 것, 책을 이것저것 빼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하며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를 것.”교보문고의 경영지침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화제를 뿌리면서 ‘착한 기업’ 교보문고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출판 산업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교보문고의 움직임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출판은 교보문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정리한 출판의 네 가지 미래 흐름(문화일보) 참여 국가 111개국, 참여 출판사 7500곳, 기자 9900명, 출판 전문가 140,474명, 전체 관람객275,791명. 세계 출판의 최전선에서 함께 전투를 벌인 이들의 숫자이다. 부스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참여자는 오히려 늘었다. 세계 최대의 북 비즈니스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방문한 것은 세 해 만이다. 모바일 혁명과 전자책의 공습에 휘청거리던 전 세계 출판계는 그사이 자세를 다소 가다듬고 정신적, 문화적으로 ‘필요한 우아함’을 찾아가는 중이다.그러나 이행은 결정적이다. 출판의 새로운 사명은 ‘디지털의 거부’가 아니라 ‘디지털의 포용’에 뚜렷한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러한 글로벌 출판비즈니스의 흐름을 드러내는 강렬한 상징이 도서전의 부스 배치다. 독일권, 영미권, 유럽권, 아시아권 등 지역에..
전자책 ‘반값 시대’ 성큼? (동아일보 인터뷰) 한 달 전, 《동아일보》 김윤종 기자와 전자책 가격에 대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납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미국 등 해외를 봐도 전자책의 종이책 대체효과는 생각보다 낮다”며 “종이책 시장이 잠식될지라도 여기서 얻어지는 사업적 기회는 훨씬 많은 만큼 정액제, 대여제 등 다양한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가서 여러 세미나에서 공부하면서 제 생각이 별로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어떤 방식으로든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출판의 중요한 일입니다. 미국에서 급격히 팽창하던 전자책 시장은 전체 시장의 30퍼센트 내외에서 오르락내리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독자들은 전자책이든, ..
2014년 출판산업통계로부터 출판사가 생각할 것들 2014년 KPIPA 출판산업동향이 지난 8월 5일 발표되었다. 보통 이런 자료가 나오면 다른 업계에서는 그 내용을 분석해서 이후 사업의 지침으로 삼느라 바쁘지만, 출판산업에서는 심지어 기획자들조차 이런 통계들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물론 통계 자체의 신뢰도 문제도 있겠고, 산업 전반의 동향보다는 독자들의 구체적 니즈를 더 주목해야 하는 책이라는 상품의 특성 탓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장기 통계 자료들은 최소한 출판산업의 움직임에 대한 장기 추세를 제공하므로, 출판산업의 종사자라면 반드시 챙겨 읽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글은 출판사의 입장에서 이 자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본 것이다. 자료집에 실려 있지만, 따로 블로그에 올려 둔다. 1. 개관 도서정가제 실시 직..
스티브 잡스 전자책을 낼 때 있었던 일 옛날 옛적에 스티브 잡스 전자책을 낼 무렵의 이야기가 이렇게 이야기되고 있군요. 뒷담화답게 당사자들에게는 소설이 많지만, 굳이 수정은 안 합니다.^^어디까지나 뒷이야기이니까요. 하지만 전자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를 정말 고민 많이 했던 시기였습니다. 아래 인용된 부분은 당시 제 고민을 정확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그런 시기에 스티브 잡스 전기는 제대로 된 CSS의 도입과 전용 폰트(이 폰트는 이후 개선되서 애플 SD 고딕에 채용됩니다)가 적용된 전자책으로 제작되었던 거지요. 도서 제작의 기준은 아이북스 앱에서 보이는 걸 기준으로 했습니다. 민음사같은 기존 출판사가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는 교본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