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에 지치면서 읽은 책 ― 김혜형의 『자연에서 읽다』(낮은산, 2017)
부러움에 지치면서 읽은 책― 김혜형의 『자연에서 읽다』(낮은산, 2017) 하루 종일 논물 위에 엎드려 피를 뽑으며 생각했어요. 밥이 내 입으로 들어올 때 이젠 이 모든 것들이 오버랩 될 거야, 하고요. 갓 발아한 볍씨, 연둣빛 모판, 발가락 사이로 감겨드는 논흙의 감촉, 흙때 낀 손톱, 끊어질 듯한 허리, 햇빛에 반짝이는 수면, 논둑을 걷는 아이들의 물그림자……. 체감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들은 쉽게 망각되지 않습니다. (중략) 머릿속으로 아는 것의 뿌리는 참 얕아서, 알았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모르는 것일 수 있겠구나 싶어요. 내가 보는 세상의 피상성, 상투화가 은폐하는 삶의 세부, ‘안다’는 생각이 일으키는 착시와 결여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부러움에 지치면서 읽는 책이 있다. 김혜형의 『자연에서 읽..
국내 최초, 동네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책이 나왔다
국내 최초, 동네서점에서만 판매하는 책이 나왔다 책을 사랑한다면, 여름휴가는 동네서점으로 민음사 쏜살문고 동네서점 독점판 2종 출간 국내 최초로 동네서점에서만 판매하는 특별판 책이 나왔다. 민음사는 기존 세계문학전집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두 종을 특별판으로 제작해서 전국의 동네서점 125곳의 서점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이 이벤트에는 진주문고, 충주 책이있는글터, 군산 한길문고, 안산대동서적, 춘천 광장서적, 속초 동아서적, 일산 한양문고, 서울 불광문고 등 지역 대표서점들과 51페이지, 책방 이음, 달팽이책방, 동네책방 숨, 개똥이네, 풀무질, 그날이오면, 최인아책방, 고요서사, 봄날의책방, 소심한책방 등 전국 독립서점들이 함께 참여한다.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