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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점에서 더 많은 책을 파는 방법 - 아마존닷컴 영업부장이 말하는 마케팅 비결 한국에서 온라인 서점은 출판사뿐만 아니라 저자와 독자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장소가 되어 가고 있다. 책의 거대한 저장소이자 강력한 미디어인 오프라인 서점 자체가 축소되고 사라지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에 늘 경계하고 있지만 현실 자체를 부정하는 청맹과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최근 전 세계 출판인들의 가장 큰 주제 중 하나는 책의 발견이다. 신문 서평과 광고, 교사를 포함한 전문가 추천 등에 의존해 책을 찾던 독자들이 온라인 환경에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는 방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이런 변화는 출판사나 저자의 변화를 필연적으로 요청하는데, 그렇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일까?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저자 및 출판사 담..
심보선과 지그문트 바우만 통제할 수 없는 현재와 무엇이 닥쳐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공포로부터 달아나는 동시에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지난한 노력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더 표면적인 것, 더 즉각적인 것에 몰두한다. 그것들은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부담 없는 임시 정박지와 같다. 예를 들어 살아갈수록 정작 속내를 털어 놓을 만한 친구의 숫자는 줄어드는데 트위터의 팔로워와 페이스북의 친구가 늘어가는 것에 우리는 흐뭇해한다. 하지만 이 만족감은 오래 가지 못한다. '리트윗'과 '좋아요' 버튼을 클릭할 때, 우리는 수백, 수천 명과 소통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때의 소통이란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의 연쇄에 하나의 고리를 덧붙이는 것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따라서 고개를 끄덕..
행복에 대하여(에피쿠로스) “행운아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청년이 아닌, 지금껏 잘 살아온 노인이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청춘기에는 자신의 믿음에 확신이 없어 많이 방황하지만, 정박할 항구에 다다른 노인은 자신의 참 행복을 잘 지켜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가장 위대한 지혜는 우정이다.” 쾌락의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에피쿠로스는 사실 행복의 철학자였던 것이다. 나는 그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 기사를 읽다가 문득 위의 구절을 만나고는 이 사람 책을 읽고 싶어졌다.
요즘 독자들, 책은 친구 추천으로 산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책의 '발견(Discovery)'이었다. 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오프라인 서점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친구들의 추천이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극적으로 변한 부분이다. 아래 블로그 글은 시사점이 많기에 번역해 소개한다. 독자들은 원하는 책을 어떻게 발견하는가? - 최근의 변화들 디지털 시대에서 발견의 문제가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코덱스 그룹(Codex Group)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피터 힐드릭스미스는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줄어든 서점들과 태블릿을 비롯한 전자적 읽기 도구들의 치솟는 인기가 사람들이 책을 인식하고 사고 읽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다녀와서 지난주 세계 최대의 도서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을 덮친 재앙적 경기침체의 충격 속에서도 전시회장은 여전히 활력이 넘쳤다. 올해도 출판인들은 인간의 저주받을 탐욕과 디지털 문화의 반성 없는 확산 사이에서 흔들리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수많은 대안들을 쏟아냈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강국들은 출판 관계자들을 대량으로 파견해 전시회장 전체를 누비면서 지식과 예술의 첨단 이슈를 확인하고 이를 자기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했다. 그러나 지속적 불황 탓인지 한국 출판계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은 편이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을 비롯해 몇몇 출판사가 부스를 열어 정열적으로 활약하고 저작권 상담도 적지 않았다고 들었고, 인프라웨어 등 전자책 솔루션 업체들이 이곳에서 책의 새로운 전망을 구..
제이디 스미스의 글쓰기 10계명 『하얀 이빨』의 작가 제이디 스미스는 자메이카 출신 영국 작가로 어린 나이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작품 『하얀 이빨』은 이민자 문학의 한 정전으로, 런던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와 2세대, 본토인과 이민자, 전통과 현재 등 수많은 인물들의 운명이 서로 뒤얽혀서 한없이 갈등을 빚는 이야기이자 트랜스내셔널 세계에서 방황하는 우리 불쌍한 현대인들의 전형이다. 하얀 이빨 제이디 스미스 지음, 김은정 옮김/민음사 아래는 그녀가 좋은 글을 쓰는 비결을 열 가지로 정리한 것인데, 글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여 옮겨 둔다. 1 아직 어릴 때 많은 책을 읽겠다고 결심하고 다른 어떤 일보다 책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라. 2어른이 되면 남들이 읽은 것만큼은 책을 읽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아카데미 이번에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페어장 곳곳에서 열리는 수많은 콘퍼런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스가 나왔습니다. 저작권만 사고팔지 말고 첨단 콘퍼런스에서 공부도 좀^^;;;; 전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크푸르트에 있습니다.
동화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다 : 수전 호어스의 북아트 작품 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북아트 작품을 볼 때마다 늘 경이에 차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전래 동화 속의 인물들을 그 책 속에서 팝업 형태로 생생하게 되살려 살아가게 만든 북아티스트 수전 호어스(Susan Hoerth)의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의 세계는 등장 인물들이 살고 있는 상상 공간이지만, 그것이 기록된 책 자체는 물질 공간입니다. 호어스는 이 물질 공간을 이용해 상상 공간을 우리 눈앞에 재현해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한 인터뷰에서 호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내가 열정을 다해 하고 싶은 것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상상력의 조각들을 모아들이고 그것을 내 작품으로 재조립하는 것이다. 나는 과거의 이야기들을 다시 이야기하는 빈티지 아이템들을 모아들여서 거기에 새로운 삶을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