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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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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동네서점…지역명소로 육성? 종편인 《채널 A》에 기획 특집으로 ‘독립서점’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아래에 소개합니다. 환골탈태 동네서점…지역명소로 육성?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폐 위기에 몰렸던 동네서점들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반려동물 전문서점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맥주를 마시며 독서모임을 할 수 있는 서점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20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공간에 전 세계 150여 개국이 담겼습니다. 어디론가 당장 떠나고픈 마음을 책 한 권으로 달래봅니다. [배태환 / 서울 관악구]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많이 못가다 보니까 찾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디자인과 내용의 책들이 많고 작가님들의 개성이 많이 살아있어서..“ 한껏 낮..
2017년 미국 출판시장 통계의 몇 가지 시사점 미국 출판시장은 더 이상 미국 출판협회 자료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이 활성화되면서, 출판사를 거치치 않고 아마존 등에 직접 작품을 올려서 판매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 전자책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은 그놈의 ‘비밀주의’ 때문에 전자책 관련 통계를 세부적으로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종이책이라면 몰라도 전자책에 관한 한 미국출판협회 자료는 깜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제공하는 자료도 비슷합니다. 가령, 미국출판협회가 전자책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해도, 이게 시장의 일부만 반영하는 것이기에, 실제로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겁니다.이를 보완하는 자료가 어서어닝스(Author Earnimgs)에서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이들은..
[책 잇 수다] 짧은 소설, 일시적 바람인가 장르로의 도약인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최근 문학계 트렌드는 ‘분량의 가벼움’이라 할 만하다. 경장편 소설의 인기에 이어 단편으로 분류할 수도 없는 ‘짧은 소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소설은 손바닥 소설, 초단편 소설 등으로 불린다.지난해 12월 출간된 김동식 작가의 ‘회색인간’은 출간 한 달여 만에 1만 2000부를 인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렸던 짧은 소설을 모아 펴낸 이 책은 소설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을 받는다. 같은달 출간된 양진채 작가의 ‘달로 간 자전거’는 30여편의 짧은 소설을 담은 스마트 소설집이다. 200자 원고지 기준, 10장 내외로 압축돼 문장의 맛을 느끼기 좋고 길이는 짧지만, 서사를 갖춘 소설이라는 평이다. 어떤 것은 시(詩)보다 더..
독립서점, 동네로 돌아오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머니》 2018년 2월호(제153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독립서점’이라는 별칭으로 돌아온 동네서점 이야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조금 보충해서 올려 놓습니다. 독립서점, 동네로 돌아오다 동네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1980년대 대학가 사회과학서점의 등장 이래, ‘문화적 맥락’을 갖춘 서점의 폭발적 증가는 한 세대 만이고, 서점 숫자가 늘어난 것은 온라인 서점의 공세에 밀려서 줄어들기 시작한 지 스무 해 만이다. 그동안 사라진 서점들과 새로 등장한 서점들은 다르다. 참고서와 문제집이 가지런한 학교 앞 서점은 아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 지날 틈도 없이 책을 쌓아둔 익숙한 서점도 아니다. 안타깝지만 이 서점들은 갈수록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다. ‘북 스페이스’(book space)라고 ..
아마존의 다섯 가지 핵심 실천과제 작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갔을 때, 아마존 POD 담당자의 사업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나왔던 장표 중 하나가 아마존의 다섯 가지 핵심 실천 과제입니다. 아주 인상 깊은 장표였습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메모를 뒤적이다가 간단히 정리해 공유합니다. 독자를 중심에 두고, 우리는 다섯 가지 핵심 실천 과제를 통해 가치를 전달한다.첫째, 서점에 책이 없다면, 독자는 그 책을 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출판사, 저자, 도매상, 소매상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책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둘째, 서점에서 지금 즉시 책을 구할 수 있느냐, 일주일 후에 구할 수 있느냐, 한 달 후에 구할 수 있느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유연하고 민첩..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정리한 출판의 네 가지 미래 흐름(문화일보) 참여 국가 111개국, 참여 출판사 7500곳, 기자 9900명, 출판 전문가 140,474명, 전체 관람객275,791명. 세계 출판의 최전선에서 함께 전투를 벌인 이들의 숫자이다. 부스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참여자는 오히려 늘었다. 세계 최대의 북 비즈니스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방문한 것은 세 해 만이다. 모바일 혁명과 전자책의 공습에 휘청거리던 전 세계 출판계는 그사이 자세를 다소 가다듬고 정신적, 문화적으로 ‘필요한 우아함’을 찾아가는 중이다.그러나 이행은 결정적이다. 출판의 새로운 사명은 ‘디지털의 거부’가 아니라 ‘디지털의 포용’에 뚜렷한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러한 글로벌 출판비즈니스의 흐름을 드러내는 강렬한 상징이 도서전의 부스 배치다. 독일권, 영미권, 유럽권, 아시아권 등 지역에..
책과 사람을 연결하라 (한국일보 기고문) 신년 《한국일보》 출판면에 기고한 글이다. 요즈음 나의 관심사는 ‘연결성’의 확보를 통해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실천”이다. 다매체 경쟁 시대에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만으로는 더 이상 독자를 만들기 힘들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전 세계 출판계에서 일어난 일이 이를 증명한다. 출판이 앞으로도 생존해 번영하기 위해서는 책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력적인 출판 실천들을 통해 비독자를 꾸준히 독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출판계의 화두로 삼으려고 제안한 글이다. 책과 사람을 연결하라 “캄캄한 밤에도 노래는 있는가?” 어느 날, 독일의 시인 브레히트의 귓가에 갑자기 질문 하나가 던져진다. 시대는 절망이다. 파시스트들은 갈수록 세력을 넓혀가고, 사람들은 사적 대화조차 감시 당하고, 직장에서 거리로 내몰렸다가 사라진다..
미국 작가협회가 아마존에 보낸 공개편지 어떤 판매자가 가격에 동의하지 않을 때, 아마존은 그 소비재를 소비자들에게 아예 노출하지 않을 수 도 있는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책이란 단지 소비재가 아니다. 책은 더 값싸게 쓰일 수 없고, 저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아웃 소싱할 수 없다. 책은 토스터나 텔레비전이 아니다. 책 하나하나는 [같은 재료라도] 저자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나는 독특한 창조물이다. 한 개인의 측면에서 볼 때, 책은 외롭고 치열하고 때때로 값비싼 투쟁을 치른 후에야 비로소 창조되며, 어떤 저자는 자신의 책이 독자들을 발견할 수 있느냐에 의존해서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다. 저자들을 독자들과 떼어놓기 위하여 자신이 보유한 어마어마한 권력을 행사할 때, 아마존이 저자들을 위협에 빠뜨리는 것이다. 미국 작가협회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