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논어를 읽다 15] 노자안지(老者安之), 붕우신지(朋友信之), 소자회지(少者懷之) _노인들은 편안히 모시고, 벗들은 믿음으로 대하며, 젊은이들은 품어 주고 싶다
5-26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실 때 일이다. 공자가 말했다. “각자 너희들이 품은 뜻을 말해 보겠느냐?” 그러자 자로가 말했다. “수레와 말과 옷과 갖옷을 벗들과 나누어 쓰다가 닳아 없어져도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연이 말했다. “잘하는 일을 떠벌이지 않고, 힘든 일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로가 말했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노인들은 편안히 모시고, 벗들은 믿음으로 대하며, 젊은이들은 품어 주고 싶다.” 顔淵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子路曰, 願車馬衣輕裘與朋友, 共敝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어떤 삶을 바라고 살아야 하는가. 앞에 올 자기 삶의 모습을 이상적으로 그리는 일이면서..
[논어의 명문장] 생이지지(生而知之, 나면서부터 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고,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하게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 敏以求之者也. 이 구절은 「술이(述而)」 편에 나오는데, ‘앎’과 관련해서 공자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려준다. 리링은 「계씨(季氏)」 편에 나오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상급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다음이다.[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라는 구절을 근거로 공자는 자신을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 즉 성인(聖人)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한다. 공자의 제자들은 틈만 나면 그를 성인으로 추앙하려 했지만, 공자는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단호히 부정했다. 이는 단지 겸손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자는 스스로 “배워서 아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