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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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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섹시한 11가지 이유 주말이 되면 에버노트(Evernote)에 저장해 두었던 책 관련 소식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주에 RSS 세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미국의 작가 저스틴 머스크(Justin Musk)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책 읽기가 섹시한 11가지 이유」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하도 책을 읽지 않으니 별의별 아이디어가 다 튀어 나온다. 재미로, 아래에 옮겨 소개한다. 책 읽기가 섹시한 11가지 이유11 reasons why reading is sexy 만약 너희들이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지 않는다면, 지금으로부터 5년이 지나도 너희들 인생은 요 모양 요 꼴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존 우든(John Wooden) 1. 욕망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책 읽기 역시 그렇다.)2. 책 읽기..
망오십(望五十), 매우(梅雨)에는 닥치고 독서 1두 주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는 시내에 전시회를 보러 외출하려다가 왠지 ‘읽는 일’을 하고 싶어져서 하루 종일 소파와 침대와 책상을 오가면서 책을 읽었다.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파워 클래식』(어수웅)에 실린 짤막한 서평 몇 꼭지를 챙겨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일본사 및 세계사 이해에 새로운 시각을 던진 화제작 『중국화하는 일본』(요나하 준)을 읽고, 그다음에는 『도련님』(나쓰메 소세키), 『그리운 친구여 - 카프카의 편지 100선』(카프카), 『검찰관』(고골), 『휘페리온』(횔덜린) 등의 고전, 『육체쇼와 전집』(황병승), 『단지 조금 이상한』(강성은) 등의 시집, 『배를 엮다』(미우라 시온),『엄마도 아시다시피』(천운영) 등의 소설, 그리고 2010년에 문학동네에서 나온 열 권짜리 김..
『출판 천재 간키 하루오』를 읽고 책과 출판의 세계를 앞서 밟아 간 선배들의 회고를 읽는 것은 늘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책에 대한 책이나 출판에 대한 책이나 편집에 대한 책을 오랫동안 읽지 않으면 어쩐지 투지가 생기지 않고, 어느새 책 만드는 일이 시들해져 버리곤 한다.지난주 내내 『출판 천재 간키 하루오』(커뮤니케이션북스, 2011)를 읽어 오늘에야 끝마쳤다. 평소보다 독서 속도가 떨어진 것은 책이 지루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치열한 출판 정신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생각들이 군데군데 계속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두고 싶다. 간키 하루오(神吉晴夫, 1901~1977)는 일본 출판계에 한 전설을 남긴 편집자로서 고분샤(光文社)의 대표를 역임했다. 일본 최대의 출판사인 고단샤(講談..
인생삼독(人生三讀) 인생삼독(人生三讀) 지식정보사회에서 책을 읽어 지혜와 정보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이제 누구에게나 평생의 과업이 됐다. 책은 권력을 쥐려는 소수를 위한 사치품에서 아무한테나 필요하고 흔히 곁에 둘 수 있는 일상의 필수품으로 진화해 왔다. 현대문명의 혁신은 거의 기존 시스템이 기호나 문자와 결합하면서 나타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읽는 능력'은 모든 사람이 갖추고 누려야 할 인간의 기본권으로 격상됐다. 그런데 사람은 늘 책을 가까이해야 하지만 특히 인생의 세 시기에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제 꼴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필자는 믿는다. 첫째 시기는 3~6세다. 이 시기에 사람은 부모의 목소리를 통해서 책을 읽기 시작해 혼자 읽기를 즐기기 시작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한마디로 읽기의 걸음마를 떼는 단계이다. 노벨문..
요즘 독자들, 책은 친구 추천으로 산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책의 '발견(Discovery)'이었다. 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오프라인 서점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친구들의 추천이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극적으로 변한 부분이다. 아래 블로그 글은 시사점이 많기에 번역해 소개한다. 독자들은 원하는 책을 어떻게 발견하는가? - 최근의 변화들 디지털 시대에서 발견의 문제가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코덱스 그룹(Codex Group)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피터 힐드릭스미스는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줄어든 서점들과 태블릿을 비롯한 전자적 읽기 도구들의 치솟는 인기가 사람들이 책을 인식하고 사고 읽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
제이디 스미스의 글쓰기 10계명 『하얀 이빨』의 작가 제이디 스미스는 자메이카 출신 영국 작가로 어린 나이에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작품 『하얀 이빨』은 이민자 문학의 한 정전으로, 런던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와 2세대, 본토인과 이민자, 전통과 현재 등 수많은 인물들의 운명이 서로 뒤얽혀서 한없이 갈등을 빚는 이야기이자 트랜스내셔널 세계에서 방황하는 우리 불쌍한 현대인들의 전형이다. 하얀 이빨 제이디 스미스 지음, 김은정 옮김/민음사 아래는 그녀가 좋은 글을 쓰는 비결을 열 가지로 정리한 것인데, 글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하여 옮겨 둔다. 1 아직 어릴 때 많은 책을 읽겠다고 결심하고 다른 어떤 일보다 책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라. 2어른이 되면 남들이 읽은 것만큼은 책을 읽으..
혼자 책 읽는 시간(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새벽에 일어나 잠깐 아파트 주변을 거닐다 들어왔다. 바람이 끝없이 불어와 살갗을 만지고 지난다. 초여름 공기는 서늘하면서도 따뜻하다. 길 건너 공원에는 사람들이 쳇바퀴 돌듯 몇 바퀴째 주위를 걷고 뛴다. 군데군데 설치된 운동 기구로 몸을 단련하는 사람들, 새벽같이 길을 나서 지하철역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당현천 산책로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삶과 죽음을 둘러싼 거의 모든 일이 돈과 의사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자본주의 의료사회에서 돈과 건강은 행복의 절대 조건이 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강박이 사람들을 연속해서 습격하고, 우리는 행복을 위한 다른 모든 선택지를 상실한 채 오로지 건강 그 자체만을 숭배하게 된..
밑줄과 반응 2012년 6월 2일(토) 1 때때로 그런 방식으로 팔아먹고는 있지만 소셜 미디어 버튼들은 소셜 미디어 전략이 아니다. 월등하게 좋은 콘텐트, 진지한 네트워킹, 지속적인 인간적 참여가 바로 당신이 [소셜 미디어에서] 프로필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속마음을 숨긴 채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정보디자이너 올리버 레이첸스타인의 말이다. 소셜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흔히 좋아요나 리트윗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견고한 사회적 관계가 구축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자신의 내실을 키우고 진지하게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이 사람 책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 날카로운 통찰이다. 2 당신 인생을 위한 비전을 품을 필요가 있다. 인생을 위한 어떤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