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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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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출판시장서 공격적 출점… 교보·영풍의 역발상 경영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대형 체인서점들의 출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 그 의미를 짚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온라인서점, 대형 체인서점, 독립서점 등이 앞으로 전략적 차별성을 각각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지겠죠.현재 늘어나고 있는 대형서점이 과연 진열 공간 부족을 해소하는 방향일지, 특정 베스트셀러의 집중 판매에 불과할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판사와 서점 간의 공급률 이슈 등 가치사슬의 균열이 여러 가지 차원에서 본격화할 가망성이 높습니다.몇 마디 말을 보탰기에 아래에 옮겨 둡니다. 침체 출판시장서 공격적 출점… 교보·영풍의 역발상 경영오프라인 대형서점의 매장 확대 셈법은? 2016년 이후 32곳 개점교보·영풍 전체 매장의 45%온라인 ..
한국 독자들이 푹~ 빠진 미스터리 이 남자 ― 서점가 ‘히가시노 게이고 열풍’ 《경향신문》 A24면에 ‘히가시노 게이고’ 열풍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문학 베스트셀러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에 이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째 이웃나라 독자들을 매혹하는 일본문학의 끝없는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독자들을 이야기의 바다로 끌어들이는 ‘탁월한 이야기꾼의 존재’야말로, 문학 독서의 확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몇 마디 보탰기에 아래에 옮겨 둡니다. 한국 독자들이 푹~ 빠진 미스터리 이 남자 ㆍ서점가 ‘히가시노 게이고 열풍’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히가시노는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충족하는 작품들로 국내에서 다수의 고정 독자를 확보했다.그야말로 ‘히..
한국의 문학 독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한국의 문학 독서는 어떤 상황일까요. 모두들 문학의 위기라고 하는데, 그 실체는 무엇일까요. 문학은 정말 위기에 빠졌을까요, 아니면 이 말 자체가 터무니없는 엄살일까요. 독서에 관한 최근 조사연구들을 종합해서 한국의 문학독서 실태에 대한 지도를 그려보았습니다. 문학이 위기에 빠졌다면 말로 문학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정확한 조사연구부터 행해야겠지요. 본격적인 조사연구가 있기 전에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바랍니다. 이 글은 《씀》 4호에 발표한 글입니다. 《씀》은 전위문학의 잡지이지만, 전혀 이질적인 이 글을 실어 주는 아량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편집진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문학 독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솔직히 고백부터 하자. 한국에서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문학을 읽는지를..
1000쪽 넘는 벽돌책을 내는 진짜 이유 《한국일보》에 1000쪽 넘는 벽돌책에 대한 조태성 기자의 기사가 실렸다.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다. 아래 인용해 둔다. 한동안 누워 잘 때 베개로 쓸 만한 두께의 ‘벽돌책’이 화제였다. 그런데, 기준을 조금 더 높여(벽돌책이 600~700쪽 정도라면) 아예 1,000쪽이 넘는 책들도 요즘 적잖게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베고 자려 해도 목이 부러질 책’들이다. 단군 이래 최대 출판 불황이라는데 도대체 이런 책은 왜 낼까.최근 교보문고에 의뢰해 1,000쪽 이상 되는 책 리스트를 뽑았다. 사전, 전집류는 다 빼고 단행본을 기준으로 삼았다. 디지털 때문에 아날로그가 죽어가는 시대라는 아우성이 가득하건만, 의외로 1,000쪽이 넘어가는 책의 융성은 ‘21세기적 현상’이다. 1990년대에는 1,000쪽 이상의 ..
초연결시대의 출판과 편집 (경향신문 기사) 10월 초에 파주국제출판포럼에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미래의 편집’이 주제였죠. 저는 여기에서 ‘연결로서의 편집’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질문 시간에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가 “언론, 서점의 도움을 받아 책을 팔아왔던 것은 자본을 가진 출판사일 뿐, 소출판사들은 그동안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지금 위기에 빠진 것은 거기에 의존해 왔던 대자본 출판사일 뿐이다. 소출판사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책을 낼 뿐이다. 따라서 출판 산업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출판 문화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흥미롭고 중요한 발언입니다. 그러나 ‘대출판사’와 마찬가지로 ‘소출판사’ 역시 ‘저자와 독자’ ‘쓰기와 읽기’ ‘책과 독자’를 연결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대소 ..
‘5포세대’에겐 독서도 사치?… 20代 책 구매 뚝 (문화일보 기사) 문화일보와 함께 교보문고의 독자 통계 자료를 들여다보았다. 함께 통계를 분석하면서 이런저런 코멘트를 달았지만, 사실 조금 충격을 받았다. 물론 감이야 예전부터 있었지만, 숫자로 확인하니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 20대에 독서 습관이 이룩되지 않으면, 30대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지 않는다.출판의 주 독자층이 20대에서 30대로, 30대에서 40대로 5년마다 바뀌는 것은 그 강력한 증거가 된다. 따라서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꾸준한 실천 없이 출판은 살아날 수 없다.미래 세대를 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질 높은 콘텐츠는 당연한 의무다.하지만 그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운동 역시 마찬가지로 필수다. 올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서 습관(Reading Habits)이 출판의 화두로 떠오른 것에도 다 이유가 있..
교보문고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출판사가 생각할 것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 것, 책을 이것저것 빼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하며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를 것.”교보문고의 경영지침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화제를 뿌리면서 ‘착한 기업’ 교보문고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출판 산업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교보문고의 움직임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출판은 교보문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②] ‘오베라는 남자’는 어떻게 2030을 유혹했나? 이홍 대표와 같이 꾸미는 프레시안 좌담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블로그에 옮겨 놓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대담은 지난달에 한 것인데, 너무 바빠서 미처 블로그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올려둡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어떻게 2030을 유혹했나?[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②] 이번에는 문학 작품 두 권을 다뤘습니다. 휴양지에서도 ‘오베 열풍’을 일으킨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베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다산책방 펴냄)가 첫 번째 책입니다. 스웨덴의 평범한 블로거였던 저자가 쓴 첫 책이 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곧 영화로도 나옵니다.또 다른 책은 『황금방울새』(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은행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