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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관련 글을 쓰면 사람들 댓글 중에 꼭 있다 독서 관련 글을 신문 등에 쓰면 사람들 댓글 중에 꼭 있다. (1) 난 반대. 책 안 읽고 사는 인간도 필요(노동하는 사람은 읽을 필요 없음)ㅜㅜ .... 노동하면서 책 읽으면 안 되나요?(2)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인공지능 도움이 꼭 필요.... 누가 뭐래요? 검색하고 독서는 비대립적입니다.^^ 검색으로 얻을 수 있는 건 검색으로, 독서로 얻을 수 있는 건 독서로....^^(3) 유튜브나 사진 한 장으로 정보를 얼마든지 주고받을 수 있다.... 누가 뭐라 했나요. 책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는 따로 있다고 했죠. 서로 다르다니까요.... 제발 글 좀 다시 읽어 주세요...ㅜㅜ(4) 책보다 중요한 게 많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자꾸 책 읽으라 하지 마라.... 계속 그렇게 사시면 됩니..
책이 아니라 읽기를 판다 월정액 구독을 통한 전자책 ‘무제한 대여 서비스’가 출판계의 핫이슈다. 예스24 북클럽이 한 달 5500원, 7700원 두 요금제로 전자책을 무제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도 각각 한 달 9900원과 6500원에 무제한 전자책 읽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문고도 곧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구독 모델로 책을 판매해 ‘출판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는 게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아마존 킨들 무제한 서비스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영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이 모델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국내 웹소설 서비스에서는 이미 익숙한 형태이기도 하다. 수백억 원 이상 벤처 투자가 일어나는 출판의 새로운 사업 모델 역시 모두 이 방식에서 출현한다...
출판 전문지의 임무 ―《기획회의》 20주년에 부쳐 출판과 출판사는 다르다. 출판은 개별 출판사의 활동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넘어선다. 독자들 삶에 촉수를 뻗고 각각의 접점을 추구하는 개별 출판사의 활동과 달리, 출판은 ‘출판다움’을 성찰하고 조직하며 또 추구한다. 출판사의 일과 출판의 일은 긴밀히 이어져 있으되, 그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분명한 점은 출판이 출판사 너머에 있지 못할 때, 즉 출판사가 출판의 공적 성격에 대한 고민을 잃을 때 ‘출판의 위기’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창간 20주년을 맞는 《기획회의》는 이 엄연한 사실의 증거다. 출판전문지는 책이 아니라 출판을 다룰 때, 출판사가 아니라 출판에 복무할 때 비로소 제자리에 있을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임무를 지속해온 것은 이 잡지뿐이었다.책을 만드는 것은 개별 출판사의 몫이지..
[문득문득 편집이야기 01] 편집자의 기원 편집자는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문헌으로 존재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책의 기원에서부터 편집을 하는 사람은 항상 존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수메르 시대 점토판에도 글자를 고친 흔적이 있다고 전해 들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출판을 염두에 두면, 서양에서 편집자는, 이슬람의 그리스로마 문헌들이 차례로 번역되어 출판되던 ‘중세 해석자 혁명’ 전후로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11세기에 띄어쓰기와 어순이 나타나면서 글의 체계가 정립되었고, 13세기에는 여러 가지 구두점이 발명되어 퍼져나가면서 스크립투라 콘티누아(scriptura continua)가 소멸했다. 14세기에는 책의 조직화가 더욱더 진전되면서 장절과 단락이 등장하고 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목차가 탄생했다. 따라서 출판 과정에서 글을 수정하고 조직하..
“소설이 좋은데 싫어요”...우린 왜 책을 읽나? ―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의 의미 이홍 한빛비즈 이사와 함께하는 프레시안 좌담. 이번 달에는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아래에 옮겨 둡니다. "소설이 좋은데 싫어요"...우린 왜 책을 읽나? ―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의 의미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적을 고민하시면서, 동시에 아이의 독서 습관도 걱정하실 겁니다. 어릴 적에는 분명 책을 끼고 살던 아이가 나이 들자 책을 멀리하고 스마트폰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른 경험을 하신 부모님이 적잖으실 겁니다. 이번 '표지 너머 책 세상'은 아이가 책과 친구가 되는 가장 확실한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여태 세계 수많은 부모가 직접 입증한, 정말 확실한 방법입니다. 굳이 힌트를 드리자면, 아이의 독서습관에 가장 결정..
환골탈태 동네서점…지역명소로 육성? 종편인 《채널 A》에 기획 특집으로 ‘독립서점’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아래에 소개합니다. 환골탈태 동네서점…지역명소로 육성?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폐 위기에 몰렸던 동네서점들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반려동물 전문서점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맥주를 마시며 독서모임을 할 수 있는 서점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리포트]20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공간에 전 세계 150여 개국이 담겼습니다. 어디론가 당장 떠나고픈 마음을 책 한 권으로 달래봅니다. [배태환 / 서울 관악구] “여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많이 못가다 보니까 찾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디자인과 내용의 책들이 많고 작가님들의 개성이 많이 살아있어서..“ 한껏 낮..
2017년 미국 출판시장 통계의 몇 가지 시사점 미국 출판시장은 더 이상 미국 출판협회 자료만으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이 활성화되면서, 출판사를 거치치 않고 아마존 등에 직접 작품을 올려서 판매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 전자책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은 그놈의 ‘비밀주의’ 때문에 전자책 관련 통계를 세부적으로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종이책이라면 몰라도 전자책에 관한 한 미국출판협회 자료는 깜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제공하는 자료도 비슷합니다. 가령, 미국출판협회가 전자책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해도, 이게 시장의 일부만 반영하는 것이기에, 실제로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겁니다.이를 보완하는 자료가 어서어닝스(Author Earnimgs)에서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이들은..
독립서점, 동네로 돌아오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머니》 2018년 2월호(제153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독립서점’이라는 별칭으로 돌아온 동네서점 이야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조금 보충해서 올려 놓습니다. 독립서점, 동네로 돌아오다 동네서점이 돌아오고 있다. 1980년대 대학가 사회과학서점의 등장 이래, ‘문화적 맥락’을 갖춘 서점의 폭발적 증가는 한 세대 만이고, 서점 숫자가 늘어난 것은 온라인 서점의 공세에 밀려서 줄어들기 시작한 지 스무 해 만이다. 그동안 사라진 서점들과 새로 등장한 서점들은 다르다. 참고서와 문제집이 가지런한 학교 앞 서점은 아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 지날 틈도 없이 책을 쌓아둔 익숙한 서점도 아니다. 안타깝지만 이 서점들은 갈수록 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다. ‘북 스페이스’(book space)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