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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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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미래] 출간 기념 강연을 합니다 _책의 발견성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지난 한 해 동안 제 관심사는 ‘왜 오늘날 출판에서 전략이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국내외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나름대로 궁리해서 답하는 것이었습니다.『출판의 미래』는 산업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주로 오늘날 출판산업이 처해 있는 환경에 대해 답하려 했습니다.그동안 한기호 소장님이 일본 쪽 논의를 충분히 소개했기에저는 영미 쪽 자료를 통해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작년에 여러 후배들과 같이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비즈니스클럽에 다녀오면서 몇몇 시사점을 얻어 간신히 『출판의 미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이 책의 출간 전후로, 여러 출판사에서 초청을 받아서 한 회사당 짧게는 3회, 길게는 5회에 걸쳐 강연을 진행했습니다.대안연구공동체에서 ‘출판 2.0’과 관련해 출판의 미래 전략을 4회에 나누..
스마트폰만으로 종이책을 편집 가능한 전자문서로 만들 수 있는 세상에서 출판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만 모르고 있었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단하게 책을 포함한 인쇄물을 전자문서로 바꿀 수 있었다. 실제로 따라해 보니 그 과정이 너무 쉬워서 놀라울 정도다. 스마트폰, 무료 PDF 어플 하나, 구글 문서만 있으면 된다. 이 과정을 설명한 Chiseok님의 블로그 포스트 「인쇄물을 편집 가능한 워드 문서로 만드는 방법 - 구글 문서 이용」을 보면서, 이전에도 이미 여러 번 이야기한 바이지만, 출판의 미래를 근본에서 다시 상상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몇 자 적는다. 구글은 정말 갑이다!! 구글이 전 세계 도서관에 있는 책 수천만 권을 스캔하면서 확보한 문자 인식 기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구글문서에 삽입해 두었을지는 몰랐다. 종이책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스캔해서 편집이 가능한 전자문서로 만들 수 있다. ..
[강좌] 출판 2.0 시대의 출판전략 입문 출판 1.0 시대가 저물었다. 출판사, 서점, 인쇄소, 언론사, 도서관 등이 나란히 성장하던 출판 산업의 가치사슬은 와해되었다. 책의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이루는 출판의 현재와 같은 관행들은 서서히 약해질 것이다. 출판의 임무를 혁신하면서 새로운 가치사슬을 이루려는 시도는 갈수록 강해질 것이다. 출판 환경의 변화가 삼중당과 정음사를 집어삼키고 고려원을 무너뜨렸듯, 오늘날 출판을 이끄는 거인들도 진화를 거부하면 한순간 난쟁이로 변할 것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잭의 콩나무처럼 자라는 출판도 가능할 것이다. 출판 2.0은 출판의 중심을 개발에서 전략으로, 제품에서 독자로 이동시킨다. 출판 1.0 시대는 시장 내부에서 경쟁하는 법을 주로 다루었다. 출판기획은 주로 책을 둘러싼 환경을 통찰한 후, 시장을 ..
절각획선(切角劃線) - 2014년 1월 16일(목) 절각획선(切角劃線)은 책장의 귀를 접고 밑줄을 긋다는 뜻으로 리쩌허우가 쓴 글 제목에서 가져온 말이다. 이는 책의 핵심을 파악하려면 직접 몸을 움직여 체험하고 힘써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을 읽기의 금언으로 삼아 매일의 기록을 남긴다. 그러고 보면 옛 선인들은 매일 읽은 것을 옮겨 적고, 나중에 이를 모아서 편집하여 하나의 책을 만듦으로써 읽기에 대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그로써 새로운 지혜를 축적하고 표명했다. 이 기록이 언젠가 그 끝자락에라도 닿기를 바라면서. (1) 리쩌허우, 『중국철학이 등장할 때가 되었는가?』(이유진 옮김, 글항아리, 2013) 중에서 ― “개량이 필요하고 혁명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현대화의 ‘4가지 순서’를 내놓았다. 즉 경제 발전, 개인의 자유, 사회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