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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판계 키워드 요약 연말이면 한 해 출판계를 정리하는 글을 여기저기에 쓰게 된다. 올해도 부지런히 책을 읽고 출판을 들여다보면서 보냈지만,이런 글을 쓸 때마다 몇 마디 말로 책의 풍요를 압축할 수 없어서 상당한 고민을 하게 된다. 출판 전문지인 《기획회의》는 해마다 연말이면 출판계 키워드 30을 뽑아서 한 해의 출판을 정리한다.이 특집이 실린 《기획회의》 429호 여는 글에서 이를 요약해 보았다. 또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솟구침과 곤두박질의 롤러코스터에 적절히 올라타서 온갖 묘기를 부리는 일은 출판 편집자의 운명과 같지만, 올해는 유난히 일이 많고 말 또한 무성했다. 초연결사회에 걸맞게 순식간에 화제가 응집하고 소멸하는 ‘하이콘텍스트’ 시대가 열리면서 이에 따른 출판의 대응도 기민해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앎에..
교보문고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출판사가 생각할 것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 것, 책을 이것저것 빼보기만 하고 사지 않더라도 눈총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도둑 취급하며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를 것.”교보문고의 경영지침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화제를 뿌리면서 ‘착한 기업’ 교보문고의 이미지를 높이는 중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출판 산업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교보문고의 움직임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출판은 교보문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도서정가제와 도서공급률 문제에 대하여 _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 을 읽고 어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에서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 자료가 출판계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작년 11월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출판산업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료로, 출판인이라면 모두 일독할 만한 자료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2분기 가구당 서적 구입비는 1만 3330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13.1% 감소했으며, 서적출판업 생산지수 역시 73.5까지 떨어져 기준 연도인 2010년의 거의 7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둘째, 상반기 온라인 서점 거래액은 5652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9.5% 감소했으나, 예스24의 상반기 매출액은 1733억 원으로 2.8% 증가,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