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동면

(2)
‘햄릿’ 읽는 농부들 _ 농촌인문학하우스 이야기 매주 홍동밝맑도서관에서 인문학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시 한 편씩을 읽고, 『햄릿』을 읽고 있습니다. 지난주 《문화일보》 유민환 기자가 다녀갔는데, 기사가 실렸네요. 남은 삶은 이렇게 공부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에 옮겨 둡니다. ‘햄릿’ 읽는 농부들 “농촌살이 힘 키우죠”충남 홍성군 홍동면 ‘농촌 인문학 하우스’ 개설 4개월 스물 청년부터 중년까지 20여 명생화학·일본어·한자공부 함께“학습 통해 문제도 스스로 해결” 첫 유기농 농사 생태마을로 유명마을 찾는 방문객 年 2만 명 달해FTA 등 세계화속 자립방안 찾아 “우리의 의도와 운명은 정반대로 달리기에/우리가 계획한 것은 끊임없이 뒤집히오./우리 생각은 우리 것이지만, 그 결과는 우리 것이 아니라오.” (‘배우 왕’역을 맡은 학생)..
봄날, 새로운 도서관을 맞이하며(세계일보 칼럼) 봄날, 새로운 도서관을 맞이하며 농부들의 희망 토종 ‘씨앗도서관’전국으로 퍼져 우리 씨앗 지키길 들빛은 아직 눈으로 덮여 희기만 한데, 마음은 봄으로 푸르게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코끝을 스칠 때마다 목이 절로 옷깃 속으로 들어간다. 겨우내 한가롭던 시골 마을이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올해 봄부터는 텃밭을 일구려 하기에 생각이 분주하다. 피부에 와 닿는 공기 한 줄기 한 줄기, 매일 조금씩 풀려 가는 땅의 움직임에 생기가 느껴져 예사롭지만은 않다. 지난 늦가을에 심은 마늘과 양파의 땅속 소식도 궁금하다. 특히 마늘은 마을 할머니 한 분이 오랫동안 애지중지 대물림한 토종 씨마늘이어서, 부엽을 덮지 않은 내 게으름 탓으로 매서운 추위에 혹여 상하지나 않았을지 애를 졸인다. 만약에 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