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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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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정리한 출판의 네 가지 미래 흐름(문화일보) 참여 국가 111개국, 참여 출판사 7500곳, 기자 9900명, 출판 전문가 140,474명, 전체 관람객275,791명. 세계 출판의 최전선에서 함께 전투를 벌인 이들의 숫자이다. 부스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참여자는 오히려 늘었다. 세계 최대의 북 비즈니스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방문한 것은 세 해 만이다. 모바일 혁명과 전자책의 공습에 휘청거리던 전 세계 출판계는 그사이 자세를 다소 가다듬고 정신적, 문화적으로 ‘필요한 우아함’을 찾아가는 중이다.그러나 이행은 결정적이다. 출판의 새로운 사명은 ‘디지털의 거부’가 아니라 ‘디지털의 포용’에 뚜렷한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러한 글로벌 출판비즈니스의 흐름을 드러내는 강렬한 상징이 도서전의 부스 배치다. 독일권, 영미권, 유럽권, 아시아권 등 지역에..
조지프 요아컴, 일흔 살부터 그림을 그린 화가 큐레이션의 시대](사사키 도시나오, 한석주 옮김, 민음사, 2012)에는 평생 방랑자로 살다가 일흔 살에 비로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이름을 날린 한 미국 화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이름은 조지프 요아컴(Joseph Yoakum, 1890년 2월~1972년 12월)이다. 국내에는 전혀 소개되어 있지 않은 이 화가는 (심지어 네이버 등에서 한글 포스트가 검색이 되지 않을 정도다.) 일흔 살이 넘은 나이로 젊어서 전 세계를 떠돌았던 자신의 기억을 고정해 두고 싶어서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그림에는 아메리칸 네이티브들의 원시적 강렬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아래 사사키 도시나오의 글을 요약해 소개하고 토속성과 몽환성이 한데 어우러진 그의 그림을 몇 장 덧붙여 둔다. 조지프 요아컴은 1890년경..